▲대선 국면이던 지난 1월 23일 김의겸 당시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건진법사 사진.
김의겸 의원실
1989년 설립된 희림은 시가총액 1229억 원의 코스닥 상장사이자 중견기업으로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용산 청사 리모델링 공사의 설계·감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에 지난 2015년부터 3차례나 후원한 전력이 있다.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 등이다.
희림은 용산 청사 리모델링 공사 수주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공사 수주와 코바나컨텐츠 후원은 상관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단독] 대통령실 용산청사 설계·감리도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http://omn.kr/203qt)
희림 고위 관계자는 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연민복지재단 후원과 관련 "지금은 돌아가신 황아무개 당시 대표의 결정으로 출연한 것"이라며 "해당 재단이 김 여사와 연관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희림이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기간에 연민복지재단에 1억 원을 출연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연민복지재단은 전직 국세청장인 이현동 청장이 이사장을 맡고, 국민의힘 소속 한무경 의원이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와 희림이 각각 1억원을 출연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던 희림이 용산청사 설계-감리를 맡았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한무경 의원실은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2016~2018년 한국여성경제인협의회 제8대 회장을 역임해 회사 경영에는 손을 떼고 있었다"며 "기사에서 언급된 복지재단의 이름도, 회사에서 출연한 사실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75
공유하기
[단독] 용산청사 설계·감리 김건희 후원업체,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 1억 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