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관여했던 업체들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진행 중'이라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대통령실의 공적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실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전면적 쇄신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안상 이유'를 들어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 업체 관련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수사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김건희 여사와 사적인연을 맺었던 업체가 (관저 공사) 수의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나라장터에 위장, 허위입찰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업체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하고, 공사 지역도 용산이 아닌 세종특별자치시로 허위 명시했다. 입찰 공고부터 낙찰까지 속성으로 3시간 만에 처리된 것도 수상하다"고 질타했다(관련기사 :
[단독] 대통령 관저 '00주택' 위장·'공사지역 세종시' 허위 기재 http://omn.kr/2034b).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식 해명도 더욱 의혹을 키웠다.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묻는데 '후원업체가 아니며 경호처 보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면서 "대체 '용궁(용산 대통령실을 일컫는 말 - 기자 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불리하면 죄다 보안인가. 대통령실이 스스로 밝히길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대통령실의 해명 "후원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공사 업체" http://omn.kr/203hw).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들로 채워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에 대한 방패역할을 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등의 내부조사는 신뢰하기 어렵다. '충성 발언(최재해 감사원장의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기관' 발언을 의미 - 기자 말)'으로 중립성이 심각히 훼손된 감사원 감사도 부적절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차원의 조사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도 운영위 등을 통해 진상조사에 착수해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사적채용·사적계약 등 대통령실의 권력 사유화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라며 "여당도 대통령실 감싸기를 중단하고 대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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