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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강풍에 터빈발전기 멈춘 신고리원전 1호기

한수원 "태풍 영향, 소내 전력설비 이상... 방사선 문제 없어"

등록 2022.09.06 11:26수정 2022.09.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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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신고리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신고리 원전.김보성
 
원자력발전소도 태풍의 영향권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반경에 들어갔던 신고리원자력1호기에서 터빈발전기 가동이 멈췄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터빈발전기가 정지했고,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소내 전력설비 이상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고리원전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력계통 이상이 생겼을 때 사전에 감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터빈발전기를 정지한다. 현재 원자로는 방사선 영향 없이 안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리원전의 출력은 26%로 유지 중이다. 이 관계자는 "상세한 원인은 규제기관과 함께 파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태풍인 힌남노가 부산·울산 원전 밀집지역을 지나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등으로 원전 6기 가동중지 사고를 겪었던 고리원전은 재난비상 B등급(경계)을 발령하고 대비에 나섰다. 고리 2·3·4호기, 신고리 1·2호기의 출력을 낮추는 등 안전을 강조했다.

힌남노는 기상청의 예보대로 경남 거제에 상륙해 부산을 거쳐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 결과 태풍의 길목에 놓인 원전 중에서 신고리 1호기가 영향을 받았다. 한수원 홈페이지(www.khnp.co.kr)나 열린원전운영정보 사이트(npp.khnp.co.kr)도 알수 없는 이유로 먹통 사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를 주시하고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의 조사 내용을 검토해 확인되면 정상가동 절차에 들어간다"며 "소요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고리원전 #신고리1호기 #터빈발전기 #힌남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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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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