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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행사 주최자 따질 것 아냐... 철저 대책 마련"

"조만간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개최할 것"... 각국 정상 애도에 감사

등록 2022.11.01 11:35수정 2022.1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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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1일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므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2층에서 주재한 제4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관계 부처는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사고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면서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다수가 아들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다.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유가족을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세심하게 살펴드리기 바란다"라며 "아울러 이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사 사고 근본 방지할 방안 마련해야... 세계 각국 위로에도 감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묵념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묵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국가 애도 기간에 온 국민과 사회 모든 분야가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를 자제하는 등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고 계시다"면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구호와 후송에 애써 주신 시민들, 소방관‧경찰관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 DMAT(재난의료지원팀) 의료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신 모든 국민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이태원 사고에 대한 세계 각국 정상의 위로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 주셨다"고 밝히고는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2명(중상 30명, 경상 122명)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14개국 26명(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태국·오스트리아·베트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으로 파악됐다. 

국무위원들에게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당부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장관들께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달라"며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지원하고 기원하겠다"면서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모두발언을 맺었다.

이날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애도 묵념을 올렸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국무회의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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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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