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주을 단수추천... 김병규·김재경 "강력한 이의제기"

공관위, 강민국 의원 단수추천... 경쟁주자들 각각 기자회견 열고 항의

등록 2024.02.19 15:39수정 2024.02.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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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병규 총선예비후보(진주을).
국민의힘 김병규 총선예비후보(진주을).윤성효
  
 국민의힘 김재경 총선예비후보(진주을).
국민의힘 김재경 총선예비후보(진주을).윤성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 나설 경남 진주을 후보로 강민국 의원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하자 반발이 거세다.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김재경 전 의원이 이의제기를 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진주을 공천후보 신청자들을 면접한 후 다음 날인 17일 강민국 의원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쟁상대인 김병규·김재경 예비후보는 19일 진주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 후보추천은 부당하다며 이의제기를 했다.

김병규 예비후보는 "공천신청 예비후보의 경쟁력은 공천 신청자 간 비교우위, 타당 후보와의 비교우위, 여론조사 결과, 현지 실태조사, 당무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하도록 돼 있다"라면서 "공관위 결정에 '진주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거나 '흑색선전 진위 여부가 반영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과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정 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으로 있을 때 발생했던 '신라젠 사건'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그는 여러가지 '흑색선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관위 면접 상황을 언급한 그는 "공관위 모 위원이 저에게 '신라젠' 사건 등에 대해 질문하며 '예스냐 노냐'로만 답하라고 하며 한 마디 해명 기회를 주지 않아 심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를 아끼는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경선도 없이 단수 추천할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즉시 이의제기 신청을 하고 단호히 대응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헌·당규가 허용하고 있는 모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를 하고, 당에서는 즉각 진주시민과 당원들의 민심을 면밀히 다시 확인해 저와 모든 진주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내려주길 요청한다"라며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김재경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단수 후보공천은 부당하다며 당에 공식 이의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가 단수 추천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 또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공천이 배제될 만한 어떠한 결격 사유도 없다. 공관위에서 정한 경선 범위를 벗어날만한 격차도 없다"라며 "격차가 있다면 명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단수후보 추천된 강민국 의원 관련해 여러 가지 사안을 언급한 김재경 예비후보는 "일련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공천심사 기준상의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나 자료수집, 여론 청취 등을 통한 사실관계 파악조차 하지않고, 단수 결정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의신청에 대한 공관위의 향후 처리 과정을 지켜본 후 거취 등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민국 #김병규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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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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