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은하계 절반을 찍었다

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1주년 기념식 열어

등록 2004.10.20 22:14수정 2004.10.21 19:58
0
원고료로 응원
a 과학기술위성2호 주탑재체인 FIMS 관측 영상

과학기술위성2호 주탑재체인 FIMS 관측 영상 ⓒ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21일 오후 3시 인공위성연구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9월 27일 발사된 이후, 현재까지 1년 1개월째 정상 운용 중인 과학기술위성 1호는 하루 평균 5회 교신하며 은하계 관측자료를 인공위성연구센터로 보내오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은하의 구성물질 중 고온 가스가 냉각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원자외선 영역의 빛을 검출하여 은하계 구성물질의 발생과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목적을 지닌 위성이다.

주 탑재체인 원자외선 영상분광기(FIMS)를 활용하여 현재 은하계 전체의 절반 가량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6개월 후면 은하계 전체 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돛자리(벨라 Vela), 백조자리(시그너스 Cygnus), 에리다누스 자리(Eridanus) 등의 초신성 폭발 잔해물, M33(나선은하군), LMC(대규모 마젤란은하 구름, Large Magelanic Cloud) 등 외부은하를 관측하여 우리 은하와 타 은하간의 비교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자료를 획득했다.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될 1주년 기념식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원 신성철 부총장, 인공위성연구센터 초대 소장인 최순달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주역 연구원 등 50여명이 참석,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진행은 인공위성연구센터 임종태(55) 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남명용 박사의 위성운용 현황보고, 민경욱 교수의 탑재체 관측 보고, 지상국 견학 순으로 이어진다.


<사진설명> 과학기술위성 1호는 주 탑재체인 원자외선 영상분광기(FIMS)를 활용하여 현재 은하계 전체의 절반 가량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6개월 후면 은하계 전체 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하계를 구성하고 있는 무수한 별들 중 질량이 태양에 비해 큰 별들은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초신성 폭발에 의해 고온의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며 이러한 가스가 진화해 가는 과정은 정확히 관측된 바가 없다. FIMS는 원자외선 분광 관측을 통하여 은하계에 존재하는 고온 가스의 분포와 물리적 상태를 관측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1주년의 의미
중국은 위성발사를 통해 국가 신인도를 한단계 더 올렸다

▲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체의 조립 직전 모습
ⓒ한국과학기술원
발사 직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았던 과학기술위성 1호가 발사된 지 어언 1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주어진 임무인 위성 핵심 기술 연구 검증 및 우주 관측을 계속적으로 수행해온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위성 개발 및 우주과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성공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현재 인공위성은 위성통신 등의 예에서 보듯이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 되었다. 이러한 인공위성의 활용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확대되어 인공위성 분야는 우리나라가 계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더욱이, 인공위성 분야가 국가 안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는 점은 위성 개발의 필요성을 한 층 더욱 강조하게 된다. 특히 작년 중국이 “선조우4(God Craft)" 발사를 통하여 국가신인도를 한 단계 올린 예를 보더라도 우주 분야는 국가의 총체적 기술력을 갖는 잣대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계속적으로 우주 개발에 노력해야 함은 자명하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에 제출된 국감 자료를 보면 우주관련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46.5%에 그치는 실정이다. 하지만 겨우 15년이 채 안된 우리나라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와 기술 선진국의 오래된 역사 및 막대한 연구 개발 지원 등을 고려하면, 그 결과도 국내 연구원들의 인고의 세월 속에 계속된 노력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과학기술위성1호는 우리별1·2·3호에 이은 국내 자력 개발 소형 위성으로, 인공위성에 분야에 뛰어든 지 15년만에 소형위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위성으로, 소형위성 개발 및 우주 연구에 필요한 핵심 자료를 계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우리별에 이은 과학위성의 뛰어난 성과는 다시 한 번 강조할 만 하다. / 이주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사람을 본받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좋은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