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사라진 최씨의 사지구동형 자전거발바리
한 50대 무명발명가의 꿈과 혼이 담긴 발명품이 도난당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청주에 사는 최진만(57세)씨가 고안한 세계 최초의 '사지구동형 자전거'(일명, 손발자전거)가 밤 사이에 없어져 버린 것.
이 시제품은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최씨가 몇 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든 것이다. 현재 최씨의 노력을 잘 알고 있는 전국의 자전가 애호가들은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사지구동형 자전거 시제품'을 찾기 위해 자전거동호외 중심으로 '손발자전거 찾기운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씨의 발명품이 도난당한 장소는 최씨가 살고 있는 청주 사직동 평화아파트의 복도. 8월 28일, 29일 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저의 꿈과 혼이 담긴 손발자전거, 개발 중인 시제품을 아파트복도에 세워둔 채 29일 아침에 로드테스트를 하기 위해 나와 봤더니 없어졌습니다. 남들에겐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입니다."
최씨의 '사지구동형 자전거'는 발 페달로만 움직이는 기존 자전거와는 달리, 발 페달과 함께 좌우 분리된 핸들을 앞뒤로 움직이며 체인에 힘을 전달하는 신개념 발명품으로 국내외 TV방송 및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적도 있고, '2005 대한민국 특허기술 박람회'에도 초청되는 등 자전거 애호가 및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던 제품이었다.
"3년 전에 직접 컴퓨터를 배워가면서 연구자료를 정리하고, 직접 그래픽까지 그려가면서 제작한 것입니다. 1년 전에 직접 시제품 제작에 착수해서, 그동안 수많은 수정을 거쳤고, 지금도 미비점을 보완해 가며 청주 무심천변에서 매일 40Km 이상씩, 약 4000Km 넘게 주행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