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성이 정치를 더 잘하나요?

장성순씨의 <여성 정치와 사랑에 빠지다>를 읽고

등록 2006.03.30 15:06수정 2006.03.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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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권력과 싸우는 자들은 왜 모두 여성 정치인뿐인가?

나는 17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 여성정치인에 대한 생각은, 단지 아직 여성의 정계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공적으로 배려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 정도의 인식만을 했었다. 그러나 17대 국회 개원 이후 나의 이러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나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언론 위의 언론권력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회의 입법으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언론관계법을 다루는 문광위, 정보통신망법을 다루는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열리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소속 정치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정치인들은 모두 여성들이었다.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실명을 밝히자면, 열린우리당의 서혜석 의원, 민주당의 이승희 의원, 손봉숙 의원,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 등이다.

또한 나는 최근에 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에게 난소와 나팔관을 불법으로 적출당한 한 재일교포 여성 피해자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사건 역시 열린우리당의 김선미 의원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어려운 일이 뻔한데도, 피해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닦아주는 김선미 의원의 모습에서 저것이야말로 남성이 따라갈 수 없는 여성정치인만의 미덕이라는 생각에 감동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럼 이러한 일들을 도와주었던 남성 국회의원들은 없는가? 안타깝지만 정말로 없다. 언젠가 한번 이 문제 가지고 고민을 한 적 있다. 국회의 성비로는 남성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왜 포털 문제도 그렇고 노성일 이사장 문제도 그렇듯이, 모두 어렵고 힘든 싸움은 여성의원들이 나서고 있는가?

그냥 나의 상식선에서 생각한 점은 이런 것들이다. 마키아벨리의 말대로 정치는 도덕과 정의라는 개념과는 관계가 없다. 그냥 하나의 통치일 뿐이다.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난 듯이 말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권력과의 싸움은 대부분 피하게 마련이다. 그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은 마다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싸움은 무슨 명분을 대든 빠져나가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정당이나 계보로 이루어지는 만큼 패거리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패거리를 잘 짜는 정치인이 급성장하고, 이러한 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정치인은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권력쟁취와 거리가 먼 미시 권력 혹은 문화 권력과의 싸움?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패거리로부터 이탈을 의미한다.

대개 포털 사이트 메인에 기사 하나 더 걸리도록 온갖 수작을 다하고, 심지어 포털 경영진들과 만나 로비까지 하는 마당에, 어떤 정치인이 감히 포털의 문제점을 제기하겠는가? 물론 나와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포털의 저작권 위반을 시정하는 입법을 주도한 열린우리당의 우상호라는 남성 의원은 포털로부터 화끈하게 보복을 당해 현재까지도 '인터넷의 적'으로 몰려 있다.


포털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패거리 룰을 깨는 수밖에 없다. 그런 패거리 문화에는 남성이 강점을 갖고 있다. 이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이 정의와 도덕의 개념을 정치영역에 도입하여,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성순씨에게 사과드리며

전 <시민의신문> 기자 장성순씨는 <여성 정치와 사랑에 빠지다>(또하나의 문화)라는 책을 펴내 이러한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물론 그가 진단한 내용이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나의 고민에 풍부함을 더해준 것만은 사실이다.

그는 총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정치를 잘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여성은 '차이'에 민감하여 소수자를 배려할 수 있고 '차이'를 인정할 수 있다.

둘째, 여성들의 권력은 평화지향적이어서 대화와 타협적인 정치스타일을 보여준다.

셋째, 여성들은 환경, 교육, 건강 등 실생활 전문가들이다.


어쩌면 이렇게 여성이라는 하나의 성으로 모든 정치적 특성을 정의한다는 게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처럼 실제적으로 여성정치인들로부터만 미시 권력과의 싸움에 도움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논리들이다. 최소한 내가 존중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비합리적으로 조성된 권력에 빌붙어서 한자리해보려는 사람들은 아니고, 다시 반복되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들은 거의 다 여성들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최근 '한겨레의 강금실 올인과 한화갑의 독재'라는 글을 <런아시아>에 기고했고, 이를 <조선닷컴>이 옮겨갔다. 그 글에 장성순씨의 책에 대해서 이런 평가를 내렸다.

"한겨레는 김정란이라는 친노무현 지식인의 '여성의 이름으로'라는 강금실 출마 종용형 칼럼과 자사의 선임기자 성한용의 '강금실의 매력'이라는 강비어천가형 칼럼까지 게재했다.

그것도 모자라다 판단했는지 <한겨레21>에서는 대대적인 강금실 특집 기획까지 다루었다. 이들 이외에도 전 <시민의신문> 기자 장성순은 <여성 정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강금실 서울시장 출마용 책을 펴내기도 했었다. 이를 진보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해준 것은 물론이다."


나는 이 글을 쓸 때 실제로 책을 읽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참고한 기사는 <미디어오늘>과 <코리아포커스>에 실린 '강금실이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인터뷰형 서평 기사였다. 이 기사의 내용 중 절반은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해 채워져 있었다. 실제로 내가 읽은 이 책에서의 강금실 관련 내용은 2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나는 저자인 장성순씨에게 어떻게 책도 읽어보지 않고 강금실 출마용이라는 딱지를 붙이느냐는 항의를 받았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다시 제대로 서평을 쓰겠다 약속했다. 단적으로 말해 이 책은 강금실 출마용 책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 없이 내가 사과를 해야 한다.

오히려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차라리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내용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다만 나로서는 두 편의 서평을 읽었고, 그 서평만큼은 철저히 강금실 출마용의 기사였다고 판단한다. 저자가 이 책이 강금실 출마용이 아니라면, '강금실이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에 대해서 서평을 쓴 기자들에게도 항의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젊은 여성 정치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없는가

그러나 그럼에도, 이 책을 그렇게 잊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내용이 너무 많다. 내가 주목해서 읽은 부분은 마지막 장인 '여성 정치에 도전하다' 편이다.

내가 여성정치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나는 활동적인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정치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보좌관을 하든 직접 선거에 출마를 하든, 공익을 위해 입법을 하는 일이라면, 정치투쟁에 능한 남성의원들보다 여성의원들이 훨씬 더 헌신적으로 해주고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여성도 있고, 저런 남성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느냐는 반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럼, 나로서는 당장 정치인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때마다 여성정치인만 나서는 이 현실에 대해서 당신이 나 대신 설명해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멀찍이서 바라만 봐도 여성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여성이 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올바른 의미의 정치를 하다는 뜻이지, 정치적으로 출세한다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내가 상대해본 정치인들 중, 아무래도 여성들은 인맥관리, 기자관리, 권력투쟁 등에서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현실이다.

나는 최근 소수당 중의 소수당인 민주당에 관한 글을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언론활동으로는 보도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분당 이후 호남으로 더욱 고립되고, 진보언론에서 외면하면서 한화갑 대표 1인이 당을 완전히 사당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진보와 보수언론이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누구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상황은 당대표가 마음대로 공천을 하고, 어제의 동지가 뒤에서 칼을 꽂아대는 일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치판에서 과연 여성들이 긍정적 의미의 여성정치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 참고로 입법 등의 문제에서는 맹활약하는 민주당의 여성정치인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엽기적인 정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정치를 하려면 남성보다 몇 배 더 큰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장성순씨는 이러한 문제를 매우 섬세하게 하나하나 지적한다. 특히 정치와 사랑에 빠지는 다섯 가지 방법, 여성 정치인이 꼭 해야 할 열 가지, 언론과 친해지는 일곱 가지 방법 등은 여성 정치지망생들이 숙지해야 하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정치인들이 거대매체만을 상대하려 하지만, 이러한 거대매체에서는 기자와 친해지더라도 데스크에서 걸러지는 반면, 작은 매체에서는 기자 재량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장점도 있다는 지적은, 참으로 설득력 있고 매우 현실적인 제안이다.

별것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직접 만나본 여성정치인들은 이러한 언론플레이, 즉 언론권력의 메커니즘에 대한 기초적인 행동지침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권력투쟁에 미숙한 것이다. 국회 출입 기자 출신으로서, 이런 경험담이야말로 여성정치 지망생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내용들이다.

내가 만나본 일은 거의 없지만, 똑같은 이유로 여성 정치부 기자들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다르다.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라 내놓고 민주당 지지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지자체선거만 끝나면 내가 활동할 영역은 정치가 아니라 언론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일반적인 정치 기자(대부분 남성)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국회법, 정당법, 혹은 당헌당규에 입각한 하나의 보편적인 원칙으로 정치판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대권주자나 당의 권력자들의 입에 따라 정치판을 들었다 놨다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관심 갖고 있는 정치인 혹은 정당의 공적 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자가 대체 얼마나 있을까? 그냥 막연히 여성 기자들이 정치 쪽에 많이 들어오면, 이 같은 언론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강금실 지지 담론은 과연 여성정치의 섬세함을 갖추고 있는가?

물론 장성순씨의 책에서 내가 동의하지 못할 부분도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으로 기사에서 다루어진 강금실 관련 부분이다. 장성순씨가 분석한 강금실 전 장관의 장점 다섯 가지 중 사랑에 잘 빠지고 그가 권력의 해체를 추구한다는 점이 그렇다. 나는 바로 그 사랑과 권력해체의 관점에서 장성순씨와 강금실 전 장관에게 묻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에 의한 폭력적인 민주당 분당과, 호남차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나 역시 민주당 분당 이후 노정권과 진보매체에서 집중적으로 가한 민주당 죽이기의 행태를 보고 민주당에 대한 동정심이 생겼고, 그게 안타까운 애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역사성의 문제로서는 뿌리깊은 호남차별이라는 권력이 자리잡고 있다. 이 문제는 사랑과 권력해체와 관계가 없단 말인가? 나는 그래서 이 책의 서평을 강금실의 서울시장 출마로 초점을 잡은 것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했던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 자청한 두 남성 의원'과 '남녀 의원 연대는 가능하다'라는 장 역시 내가 동의하기 어렵다. 장성순씨는 열린우리당의 이은영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의 호주제 폐지와 국가보안법 폐지 연대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남녀 의원의 아름다운 연대라 극찬한다.

나를 이들 사이에서 집어넣으면, 나는 호주제 폐지에는 소극적 찬성론자이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적극적 폐지 반대론자이다. 대북송금액 관련 정보가 미국 의회로 넘어가고, 1년에 국가 기밀 및 기술 유출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4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위 열강들은 언제라도 한반도를 지배하기 위해 치밀한 첩보전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그 나라들에서는 국가보안법에 준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자국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일반 형법으로 국가기밀 누출범들에 미약한 처벌로만 막자는 게 말이나 되는가? 미 대사관에서 한국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했던 것을 상기해보라.

물론 이에 대해서 반론이 있을 줄 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국가보안법과 같이 대충 보면 이데올로기 문제, 자세히 보면 국가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를, 단지 폐지에 대한 깃발만 들었다고 남녀 공히 인정하는 개혁과 진보의 아젠다로 삼지 말자는 것이다.

장성순씨의 연대론으로 보자면, 이것저것 다 고려해서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킨 채, 악용되는 조항만 개정하자는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남녀 의원 연대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문제들 역시 거시적인 관점보다는 장성순씨가 여성의 장점이라 극찬한 차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아직까지 소수자이지만, 여성에 대한 특정 아젠다는 그 깃발 아래 서있기만 해도, 여성을 위한 남성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또 다른 권력이 되어있다. 이것저것 모를 때는 그냥 여성 리더들이 주장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가는 게 상책이라 생각하는 남성 정치인과 지식인들도 널려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섬세한 고찰이 필요하다.

강금실 출마는 여성들에게 의미가 있는 일

나는 처음에 장성순씨의 항의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 책이 강금실 출마용으로 오인된다면, 나한테 항의할 게 아니라 서평을 쓴 기자들의 문제가 아니냐는 말이다. 내 글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서평만 보면 누구나 다 강금실 출마용 책으로 오인하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지면 분량상의 문제와 하루하루 정치적 이슈를 따라가야 하는 현재 언론계의 특성상 그 서평을 쓴 기자들도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아무래도 같은 여성인 강금실 전 장관의 출마가 나보다는 그들에게 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돌려 생각해보기로 했다. <한겨레>의 두 편의 칼럼과 엮이게 되면서 그들도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똑똑한 여성을 볼 때마다 정치를 권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장성순씨의 책 <여성 정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좋은 입문서를 소개할 수 있게 된 점은 의도하지 않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장성순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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