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캐나다 컨퍼런스의 두 강사 Jerry Snell씨(좌) James Tanabe씨(우)이채린
6월 2일 오후 2시 마임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옥천동 춘천예술마당 아트 프라자에서는 < New Circus In Canada >라는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올해 춘천 마임축제 특별행사로 마련된 '캐나다 주간'의 일환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캐나다의 두 서커스 감독 제리 스넬(Jerry Snell)과 제임스 타나베(James Tanabe)가 참석했다. 이들은 서커스 공연이 창작되고 상연되기까지의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제리 감독은 "마임인지, 아니면 서커스인지 하는 방식의 장르 구분과 정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창작되느냐이다"며 "모든 것이 진화되듯 예술도 진화하고, 진화가 멈추는 것은 죽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리 감독은 "새로운 서커스는 기술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예술적인 사상전달과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서커스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임스 감독은 "서커스에 신체연극이나 마임과 같은 요소를 넣는 것은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임스 감독은 "연극은 상징이나 의미를 대사 등으로 바로 보여줄 수 있으나 서커스는 추상적이라 둘의 조합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강연자와 참가자들의 유머와 마임 공연 시청각 자료가 곁들여지면서 3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컨퍼런스의 통역을 맡은 최석규 춘천마임축제 부 예술감독은 "춘천 마임축제는 처음의 단순한 마임공연에서 연극과 무용을 넘나드는 다양한 몸 중심의 예술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캐나다 컨퍼런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캐나다 컨퍼런스와 관련된 마임축제 행사로는 4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낮도깨비 난장'이 남아있다. 이 행사는 강원도 춘천시 신동에 위치한 고슴도치 섬에서 열린다. 이밖에 '빨간머리 앤 되어보기', '캐나다 동화책 전시', '캐나다 애니메이션 상영'과 같은 캐나다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