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적극적 구제 희망"

조선근로정신대 유가족, 여성가족부 차관 면담

등록 2006.08.10 17:03수정 2006.08.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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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석
2차대전 당시 나고야 미쯔비시사에 근로자로 끌려간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원고와 변호인단 등이 9일 오후, 김창순 여성가족부 차관을 만나 한국에서 근로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피해자 유가족과 이성희 조선여자근로정신대소송원을 지원하는 모임 부장, 이와츠끼 코오지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정부와 미쯔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사죄광고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2월24일 1심 판결에서 소송이 기각된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와츠끼 변호사는 "1심에서 기각판결이 났고, 2심도 승소할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 재판에서 질 경우, 한국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제를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유가족은 "국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생 자신이 근로정신대의 피해자임을 밝히지 못하고, 외롭게 생을 마친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이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창순 차관은 "재판에서 꼭 승소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도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포함한 일제강점하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한 법을 마련하고 있어서 경제적·의료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변호인단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확인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는 279명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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