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이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날"이 오기를"(<그날> 앞 메모판에 붙은 메모).이승호
"<그날이 오면>이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날'이 다시 오기를."
"'그날'이 올 때까지 <그날>과 함께하겠습니다!"(<그날> 후원회 발족식 참석자들이 남긴 메모 중)
18년 동안 비판적 인문사회과학을 지켜온 서울대 앞 서점 <그날이 오면>(아래 <그날>, 서울시 관악구 신림9동).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유령처럼 떠돌며 <그날>에도 만만찮은 어려움이 닥쳐왔지만, 외롭지만은 않은 것 같다.
26일 저녁 7시, <그날>과 함께 풍랑을 헤쳐 가고자 하는 이들이 <그날> 앞에 모였다. 이들은 '녹두거리'로 불리는 이곳에서 <그날> 후원회(장경욱 변호사, 서울대 법대 87학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 사무차장) 발족식을 열었다.
발족식에는 후원회원을 비롯해 40여명이 참여했다. 비판적 정치경제학을 연구해온 김수행 서울대 교수와, 자본과 권력을 질타해온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발족식에 앞서, 판소리 창작 모임 '바닥소리'와 서울대 몸짓패 '골패'가 공연을 펼쳤다. '바닥소리'는 미군의 이라크 파병을 주제로 창을 했고, '골패'는 '꿈찾기'라는 노래로 <그날> 후원회 발족을 축하했다.
"<그날>을 살리는 것이 대학을 살리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