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리 한명숙, 여성노동자 외면 말라"

KTX승무원들, 국무총리 면담 진정서 접수

등록 2007.01.05 09:36수정 2007.0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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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TX 여승무원들이 4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KTX 여승무원들이 4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철홍


@BRI@KTX열차승무지부 승무원들은 4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에도 어떤 고통과 탄압에 대해 굴하지 않고, 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투쟁을 당당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최초의 여성총리인 한명숙 국무총리가 여성노동자의 절규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규직 노동자, 하청노동자, KTX여승무원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억울하게 침해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비정규직 보호법이 통과되었는데도 법안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는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공기업인 철도공사는 입사 후 승무원들에게 공사로 정규직을 보장하겠다는 거짓약속으로 취업사기를 했고, 승무원들의 꿈과 미래를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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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홍

민세원 철도노조 서울KTX승무지부장은 "한명숙 국무총리가 제대로 여성노동자 인권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 총리는 여성 노동자 투쟁의 상징인 KTX여승무원 문제에 대해 무관심과 외면으로 일관했다"며 "자기 자신의 안위와 영달만을 위한 정치가는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 지부장은 "여성운동가 출신인 한명숙 총리가 초심을 되찾아 새해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KTX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이자 하청노동자인 승무원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민 지부장은 파업투쟁은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며 승무원들에게 자신감을 갖자고 격려한 뒤, 정부중앙청 사내에 있는 국무조정실 노동심의관실에서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승무원들은 KTX문제 해결을 위한 염원하는 상징의식으로 각자가 희망하는 바를 노란 띠에 적은 후, 정부중앙청사 울타리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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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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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홍

한편 철도공사는 KTX 승무원들에 이어 공사 계약직으로 근무해 온 새마을호 승무원도 이달 1일부터 새마을호 승무사업을 KTX관광레저에 위탁한다고 지난 12월 31일 밝힌 바 있다.


계약만료일인 지난 12월 31일 현재 111명의 새마을호 승무원 중 KTX 관광레저로 전적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22명은 1일 해고됐다. 이들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철도공사의 새마을호 승무업무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해오고 있다.

KTX승무지부는 농성중인 새마을호 승무원들과 연대해 철도공사의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함께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철홍 기자는 현재 코리아월드뉴스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기사는 코리아월드뉴스(www.coreaworld.net)에도 게재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박철홍 기자는 현재 코리아월드뉴스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기사는 코리아월드뉴스(www.coreaworld.net)에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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