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찰스 리드비터 지음. 이순희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1세기북스
이러한 열망을 잘 해설해 준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찰스 리드비터가 지은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필자는 솔직히 '더디가도 사람생각'하는 것이 덕(德)인 줄만 알았지 그게 궁극적으로 효율적이고 똑똑하다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필자의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 생각을 바꿔주었다.
책은 펀투(Funtw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국인 기타리스트 임정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튜브에 올려진 그의 기타 동영상은 2008년 말, 전세계 5100만명의 사람들이 보았다. 전통적 방식의 좁은 관문을 거치지 않고 펀투는 단박에 스타가 되었다. 책의 저자는 엄청난 '펀투 현상'을 두고 새로운 방식의 조직화 가능성을 점쳤다. 집단적인 자기표현, 자체 조직화 능력은 새로운 방식으로 조직을 꾸리고 협업활동으로 새로운 대안을 창조한다.
집단지성의 확립에 중요한 것은 사회조직화다. 협업적 사고를 위한 아이디어는 '특별한 장소에서 일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며, 서로 다르지만 서로 보탬이 될 가능성이 있는 통찰력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근거로 찰스 리드비터는 60만 명이 참여한 '아이러브비즈 게임'과 2억 5000만개의 단어를 갖고 있는 '위키피디아'의 사례를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