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멋댐 해체.
아메리칸리버스
2008년부터 철거가 검토 중인 대형 댐은 사우스캘리포니아 주 벤투라 강의 마틸리하(Matilija) 댐, 워싱턴 주 엘와(Elwha) 댐과 글라인스 캐니언(Glines Canyon, 엘와 댐 상류) 댐, 콘디트(Condit) 댐 등이 있다. 또 미 공병대에 의해 스네이크 강에 건설된 4기의 대형 댐(아이스하버, 로어 모뉴멘털, 리틀 구스, 로어 그래나이트), 클래머스 강에 있는 패시피콜프 사 소유의 4개의 사유 댐, 카멜 강의 산 클레멘테(San Clemente) 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댐에 대해서도 철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 있어서는 댐 및 그 장기적 가치에 대한 견해가 분명하게 바뀐 것이다.
미 ASDSO(The Association of State Dam Safety Officials)에 의하면 미국 내 댐 1만 127개가 '대단히 위험한' 상태다. '대단히 위험한' 상태의 댐이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댐이다. 이들 댐 중에서 1333개는 연방 댐 안전당국에 의해서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돼 있다. 또 미 토목학회도 미국 전역의 댐들을 조사한 후 높은 비율로 댐들이 파손되었거나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 철거하니 한 달 만에 산란기 어류 돌아와더구나 기후변화는 위험을 가중시킨다. 미국 중동부에서 2008년 5월과 6월에 큰 홍수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근래에 극단적으로 증가한 강수량에 의한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탓이라고 직접 말할 수는 없지만, 지구 온난화가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발생시키는 조건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한 미 육군공병단의 경고는 매우 현실적이다.
"우리는 과거 기후모델에 의한 예측보다도 훨씬 더 크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의 계통적인 패턴을 경험하고 있다. 상류의 댐이나 제방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전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 내에서는 홍수 피해도 크게 늘었다. 농업, 기간 시설, 항행 설비나 주거지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수 만개의 댐을 세웠음에도 결과는 심각하다. 홍수를 제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들은 큰 강수량, 폭풍우 또는 하천의 유출량을 저수지에 가두어서 수량의 변동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댐이나 제방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왜곡시켜, 이전에 범람원이었던 곳에 주거지, 공장지대, 기간시설 등의 밀집을 불러왔다. 홍수 때문에 범람원을 개발했지만 홍수 피해가 더 커지게 된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지난 수십 년 간 수백조의 예산을 치수에 투자하였음에도 홍수 피해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