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오디를 맘껏 먹을 수 있겠구나

20년 만에 하는 육체노동...대안학교 시설관련 공사 이야기

등록 2013.06.07 13:51수정 2013.06.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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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8~10시 두시간 시설있습니다. 가능하신 아버님 내일 8시까지 학교로 오세요.'


4학년 학부모 대표에게서 문자가 왔다.

올해부터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기 시작해, 가끔 학교에 가서 시설관련 공사를 해왔다. 시설관련 공사 참가가 의무는 아니지만, 여행 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성취감이 있다. 또 일하면서 먹는 막걸리는 맛이 좋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고 한다.

a  낡은 그물막 재활용

낡은 그물막 재활용 ⓒ 박근철


아침 8시 10분에 학교에 도착했다. 몇몇 아버님들이 이미 나와 계셨다. 해야할 일은 오디나무에서 떨어지는 오디를 받을 수 있는 그물막을 설치하는 일과 제초작업 등이다. 여러가지  의견을 종합해, 합심해서 그물막을 설치해서 오디가 한곳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a  오디가 수시로 떨어지네요

오디가 수시로 떨어지네요 ⓒ 박근철


a  오디가 한곳으로모이게

오디가 한곳으로모이게 ⓒ 박근철


a  이만큼 모였습니다. 작업도중에

이만큼 모였습니다. 작업도중에 ⓒ 박근철


a  과일도 열리는 학교

과일도 열리는 학교 ⓒ 박근철


이제 우리아이들은 간식으로 오디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흐뭇하고 기쁘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성취감과 만족감인가.
#대안학교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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