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외통신원 신수영 기자
Arch. Kosai
<오마이뉴스> 이탈리아 해외통신원인 신수영(irenenews) 시민기자의 이력은 신비(?)롭다. 그는 문화와 예술의 중심 이탈리아에서 20여 년 동안 문화계의 세계적인 거물 투자자들의 전략 자문역을 해왔다. 그가 보내온 업무 목록은 화려했다.
베니스 미술·건축 비엔날레 한국관 추진위원회(91-93), 한국 산업폐기물의 이태리 재활용수출, 베니스 건축대학 주최 젊은 건축인 발굴 콩쿠르 심사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그가 보내준 목록의 1/10도 안 된다.
그가 <오마이뉴스>를 처음 접한 건 2012년 대선 때다. 당시 그는 이탈리아 문화예술계 원로들에게 한국 대선과 관련된 토론 등을 통역하고 소개했다. 그 중 몇몇 원로들이 현장에 있는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궁금해 했고 이에 그는 자료를 찾다가 <오마이뉴스>를 알게 됐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오마이뉴스>의 해외통신원이 된 신 기자는 베니스의 '곤돌라 사망 사건', 세계적인 건축가 '칼라트라바의 부실설계' 등 이탈리아를 들썩인 사건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했다.
요즘 그의 '해외리포트'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그는 베네토 신학원 총장신부 등을 직접 만나 교황의 '신앙권고문'에 대한 자세한 내막과 전망을 들었다. 이 신앙권고문을 통해 교황은 "교회가 손에 흙을 묻히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며 현실 참여를 강조하고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관련기사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보라서 돌직구? 사실은...").
"역대교황들에 비해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몇 언론에는 아예 교황의 행보를 알리는 코너가 새로 생겼을 만큼이에요. 반기는 사람도 많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교황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루트의 측근들로부터 정보를 얻거든요."20여 년을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그의 정보력도 교황 못지 않은 것 같다. 지금 그는 이탈리아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책을 낼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탈리아가 궁금해지면 그를 찾으면 될 것 같다.
"제가 참여하고 겪은 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어서 생생한 이탈리아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전쟁소설이나 역사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평소에 자료도 모아두고 있죠."[정은균 기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쓴 고3 제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