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형태별 원전노동자 원전에서 종사하는 노동자의 고용형태별현황으로 최원식의원실이 한수원에 요구하여 받은 자료(2014.7.기준)
강언주
일본에서는 핵발전 노동자를 '원전집시'라고 부른다. 한 핵발전소에서 건설, 계획예방정비에 참여한 노동자는 다음 핵발전소를 찾아 떠돌아다닌다. 숙련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불안정하니 현장이 있는 곳에, 불러 주는 곳에 갈 수밖에 없다.
고용불안과 불법파견, 위험노동은 핵발전소를 안고 살아가는 세계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핵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 또 탈핵세상을 위해서 우리는 '노동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여러모로 원전은 명백하게 빈곤과 차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어디에 가나 원전은 차별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원청은 하청 구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도쿄전력이 인정하는 것은 3차까지이다. 노동자들은 후쿠시마 원전에 3차 하청직원으로 원전 현장에 들어간다. 고용관계가 위장되는 것이다.
누가 고용주인지도 모르는 애매한 하청구조는 전력회사에게만 좋은 것이다. 노동자는 피폭되면 일하지 못한다. 일회용 노동자이니까. 도쿄전력 직원들은 콘트롤룸 등 안전한 장소에서 일하고, 전력 회사들은 국민에게 원전 안의 깨끗한 실내만 보여준다. 원전은 깨끗하지 않은데, 깨끗하고 좋은 직장이라고 선전한다. 현장노동자들은 방호복 입고, 마스크 쓰고, 방사선 공포에서 일하고 있다."- 나스비 피폭노동을 생각하는 네트워크 활동가(2014. 한-일 핵발전노동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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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핵발전 노동자 '원전집시'라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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