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제주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페이지
반크 제공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사례는 캐나다 교과서뿐만이 아닙니다. 2004년 캐나다 외교부 홈페이지가 제주도를 일본땅으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05년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도 지도에서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 영토와 같은 색상으로 표기했습니다.
2009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매년 공개하는 월드팩트북 최신판에서도 제주도를 일본 영토로 소개했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 사용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글랜코'가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제주를 일본땅으로 표기했습니다. 2018년에는 영국 <더타임스>가 제주를 일본 소유의 독도라고 오보를 낸 바 있습니다.
캐나다 교과서가 제주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앙 언론 여러 곳이 뉴스로 다뤘고,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울릉도, 독도가 잘못 표기된 것은 봤어도, 제주도가 일본 땅이라고? 아무리 구한말이라도 그렇지. 이건 완전히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거잖아!!!", "공무원들아. 일을 해라!!! 캐나다 한국대사관은 뭐 하냐!!!", "나라에서 할 일을 한 교수가 하고 있으니.. 이 어찌 된 일인가 외교부는.뭐하는지 세금만 축내지 말고 좀 적극적으로 일 좀 해라" 등의 댓글을 달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제주도는 논평이나 보도자료도 없고, 대책 또한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문제는 제주도가 아닌 외교부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지난 2월 제주도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외국인 관광객 120만 명 유치를 하겠다며 관광 분야에 852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주도정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만큼 제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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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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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일본땅? 20년째 안 바뀐 캐나다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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