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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로 옆 시흥에 전통 오일장이 있다?

경기 시흥시, 전통시장 띄우기 나서... 삼미시장·정왕시장·오이도전통수산시장·도일시장 등 소개

등록 2024.06.17 12:15수정 2024.06.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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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에 있는 삼미시장 전경 ⓒ 시흥시

 
"물가 폭등으로 힘들어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

경기도 시흥시가 전통시장 홍보를 위한 장문의 기획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전통시장 띄우기에 팔을 걷고 나선 모습이다.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시흥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시루' 발행 역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

시흥시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물가 폭등 등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활력을 잃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며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자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

시흥시가 내세우는 곳은 삼미시장과 정왕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도일시장 등이다.

도일시장은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일장으로 매월 3일과 8일에 장이 선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인정받은 시흥시 유일 오일장이다.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3년 군자동과 거모동 일대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해안가에서 잡은 물고기, 조개 등을 사고팔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시장 들머리에 'SINCE 1953'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을 세웠다.

물건뿐만 아니라 정취와 추억, 그리고 문화까지 파는 게 도일시장의 장점이다. 지난 2013년 세운 '아지타트'가 쉼터 역할은 물론 문화예술 허브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주민 모임 활성화와 여가 생화를 위한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양한 문화와 음식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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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에 있는 정왕시장 쉼터 '라온마루' ⓒ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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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전통수산시장 ⓒ 시흥시

 
도일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매일 장이 열리는 상설시장이다.

그중 삼미시장은 신천동에 위치한 시흥 대표 전통시장으로 6920㎡에 150여 개의 점포가 조성돼 있다. 농산물부터 수산, 청과, 정육점, 떡 제조, 공산품, 의류까지 취급 품목도 다양해 하루 평균 8천 명, 월평균 방문객은 24만 명에 이른다.


지난 1987년 개설된 이후, 여러 차례 현대화를 거치며 쾌적한 쇼핑 환경이 만들어졌다. 시장 안에 포차 거리 같은 먹자골목이있는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지난해 가을 문은 연 '삼미복합센터'에는 쉼터와 수유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상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휴게실도 있다. 센터 2층부터 옥상까지 100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돼 있다.

정왕시장은 시흥 남부의 정왕본동에 있다. 점포 수 74개로 삼미시장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력적이다. 개설한 지 15년 만인 지난 2016년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 정왕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문화가 모여있는 지역적 특성이 묻어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간식, 훠궈와 쌀국수 같은 외국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시장 옥상 루프탑 라운지 라온마루에 가면 정왕동 경치도 즐길 수 있다.

오이도 전통수산시장 옛 이름은 오이도 수산물 직판장이다. 지난 2019년 전통시장으로 인정 받으면서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내 수산물을 사는 고객에게 최대 30%를 지역화폐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철저한 품질·원산지 검사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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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에 있는 오일장 도일시장 전경 ⓒ 시흥시

#전통시장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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