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교과서 한복 오류... 교육부, '리콜' 이어 또 '수정' 하기로

[보도 뒤] 교육부 "수정 필요하다고 판단, 수정 진행"... 하지만 추가 오류 또 나와

등록 2024.06.19 17:33수정 2024.06.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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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옷고름이 제멋대로인 초1 교과서 우리나라의 도움자료 삽화. 노란색 저고리를 입은 여인이 옷고름을 거꾸로 맨 것이다. 사진은 교과서 자료 갈무리. ⓒ 교육언론창 / 교과서 자료 갈무리


올해 처음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보낸 1학년 국정교과서 '우리나라'에 나온 '한복 옷고름' 삽화가 엉터리란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가 수정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교과서 한복 오류는 기존에 지적된 것 말고도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초 교육부는 해당 교과서의 스티커가 떼어지지 않는 제작 오류를 고치기 위한 대량 리콜에 나선 바 있어, '국정교과서 제작 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서 편찬진이 수정 필요하다고 판단"

19일,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이 지난 6월 10일자로 보도한 "초1 교과서 엉터리 '한복 옷고름'"에 대해, "해당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편찬진이 해당 부분에 대해 검토했고, '(교과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교과용도서 수정보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과서 수정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학교에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교육언론[창]은 해당 기사에서 "초1 통합 교과서 '우리나라'의 38~39쪽 도움자료⑤ 삽화에는 한복을 입은 3명의 여인이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 옷고름 고리 방향이 오른쪽(입는 사람 기준)인 한복 삽화는 방향이 잘못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40만 명에 이르는 초1 학생들이 잘못된 한복 옷고름을 가진 여인의 삽화를 교과서 준비 자료에서 떼어내 교과서에 붙이는 잘못된 행위를 했거나 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교육부의 수정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교육부는 해당 기사가 나온 뒤 9일 지나고서야 '수정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교육언론[창]이 추가로 확인한 결과 해당 교과서 도움자료⑫에도 똑같은 '한복 옷고름 방향' 오류가 있는 삽화가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삽화 또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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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이 추가로 확인한 결과 초1 '우리나라' 교과서 도움자료⑫에도 똑같은 ‘한복 옷고름 방향’ 오류가 있는 삽화가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 교육언론창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해당 교과서를 인쇄하기 직전에 행해진 '그림 좌우 반전'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5월 29일자 기사 "초1 통합교과서, 무더기 제작 불량...학생·교사들 '쩔쩔'"과 5월 31일자 기사 "초1 국정교과서 52%가 '불량품'...'수업 날리면 어쩌나...황당'"에서 "올해 처음 교육부가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한 1학년 국정교과서 '우리나라'의 제품 불량률이 52%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통합교과서의 학습용 스티커가 떼어지지 않는 불량이 빈번해 초1 학생들과 교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수업을 날리거나 어린 학생 안전사고도 일으킬 수 있는 사태인데도, 교육부는 '확인해 보겠다'고만 밝힌 채 특별한 대책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교육부는 전국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사과하지 않은 채 인쇄업체를 동원해 해당 자료 바꿔주기(리콜)에 나선 바 있다([단독] 교육부, 자신이 만든 초1 교과서 대량 리콜... 초유 사태).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초1 교과서 오류 #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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