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기훈 국방대 총장,박진희 육군 56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용민 전 포병여단 포7대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 특검(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입법청문회에 참석해 증인 선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유성호
8월 2일은 휴가 첫날인 윤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갔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낮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 총 18분간 통화한 날이기도 하다. 그 사이인 12시 45분 무렵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됐다.
이종섭은 윤 대통령에게서 걸려 온 통화가 박정훈의 해임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통화에 앞서 조태용(오전 11시 49분)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낮 12시 4분)이 이종섭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외압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후에도 국가안보실은 광범위하게 움직였다. 통화기록엔 윤 대통령의 지시가 국가안보실을 거쳐 국방부와 경찰로 넘어간 정황까지 담겨 있다.
박정훈이 보직 해임된 이후인 오후 1시 25분(4분 41초 통화) 윤 대통령은 임기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임기훈은 1시 42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재은은 1시 51분 노규호 당시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유재은은 2시 44분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도 통화했는데, 그날 오후 7시 20분 국방부 검찰단은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이첩된 수사 결과를 회수해 갔다. 윤석열·임기훈·유재은·노규호로 이어지는 통화 연결고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통령실 패턴] 이시원이 전화하면, 곧장 윤석열이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