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과 함께 영화의 집으로 떠나볼까

BIKY 1일부터 예매 시작... 개막작 '별의 메아리', 곳곳에 볼거리

등록 2024.07.02 10:58수정 2024.07.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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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요? 영화의 집을 지향하는 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의 공식 포스터. ⓒ BIKY

 
정부의 영화제 지원금이 뚝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불과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보단 상영작이 줄었지만, 100여 편 이상의 영화와 여러 프로그램으로 위기를 돌파한다.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미래의 영화인들과 만나는 공간도 마련된다. BIKY의 올해 주제는 어김없이 '달라도 좋아!(WE ARE ALL UNIQUE!)'이다.

BIKY는 지난 1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에 들어갔다. 이틀째인 2일 이미 일부 상영작은 매진 중이다. 10일부터 열리는 영화제 장소는 모두 3곳이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구 유라리광장,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등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BIKY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이 전액 삭감된 여파로 축제 기간을 5일로 줄였다. 전국의 영화제에 대한 국비가 대폭 삭감됐는데, BIKY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런 탓에 지난해와 견줘 상영작 수가 54개국 163편에서 34개국 113편으로 일부 축소됐다. 그러나 보란 듯 볼거리는 더 풍성해졌다.

이현정 BIKY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영화제의 전반적인 방향 재설정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깊이를 강조한 셈인데 시네마 클래스, 스페셜 클래스, BIKY 클래스, 감독, 감독을 만나다(GV) 등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관련기사: "영화제 국비 0원, 완전 끊겨... 어린이·청소년이 미래라더니" https://omn.kr/296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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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0일부터 시작되는 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작인 '별의 메아리(파트릭 보이빈 감독)' 한 장면. 이 영화는 지난해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에 초청됐고, 국내에선 처음 BIKY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 BIKY


시네마 클래스에서는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 등이 차기 영화인을 꿈꾸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다. 시간과 장소는 주말인 13일 오후 2시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1층 시민친화공간으로 정해졌다. 스페셜 클래스는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세 사람(13일, 중극장)'을 관객들과 함께 감상한 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어린이·청소년과 함께하는 온 가족영화제를 지향하는 만큼 체험형 프로그램인 BIKY 놀이터, BIKY 영화포스터 그림 전시회 등도 눈길을 끈다. 영화의전당 앞에 오뚜기·파파존스·일삼공티 등과 협업으로 푸드트럭·우주센터 블록봇 등이 설치되고, 초청작의 제목·시놉시스만 본 뒤 상상하며 영화포스터를 만드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12일 오후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에서 열리는 '모음, 교육 그리고 또 다른 비전, 아카이브의 숲을 그리다'는 이현정 집행위원장이 강력히 추천하는 시간이다. BIKY 포럼 차원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네덜란드 영화 문화의 거점인 아이필름뮤지엄의 영화교육 관계자가 성공사례 등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BIKY의 시작을 알리는 10일 개막작은 동생이 사라진 것이 외계인과 관련있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곳곳을 찾아다니는 여정을 담은 '별의 메아리(파트릭 보이빈)'이다. 독일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 캐나다 시네페스트 서드베리 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초청받았고, 국내에서는 처음 상영한다. '로봇드림(파블로 베르헤르)' '슈퍼키드 헤일리(라스무스 A. 실버르센)' 무료 야외 상영작과 신설된 'BIKY 클래식'의 '태풍클럽(소마이 신지)'도 관객을 붙잡을 예정이다. 경쟁 부문인 레디액션에선 15개국 40여 편이 수상작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BIKY #예매 #별의메아리 #영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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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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