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1대 김완섭 환경부장관 취임식에서 김완섭 환경부장관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환경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7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 행보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4대강 보 담수 방침과 댐 건설·하천 준설 등의 물 정책을 비판해 온 환경사회단체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90여일 동안 세종보에서 장기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 신임장관 취임에 즈음해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완섭 신임장관, 26일 취임식... 3대 환경 정책 발표
우선 김 신임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의 취임사를 통해 "일상화된 기후위기 속에서 국민이 환경부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환경부의 역할과 책임 역시 막중해지고 있다"라며 "환경부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확고히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의 다양한 가치를 균형 있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이어 "환경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취지와 명분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 적용성과 당사자 의견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저부터 현장에 더욱 자주 나가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살아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장관은 이날 환경부가 중점으로 두어야 할 3대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첫 번 째로는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면서 "홍수, 가뭄, 폭염 등 기후위기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면서 "국내 기업이 환경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우리 경제체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취임식 즈음해 '1인 시위' 돌입... 90일 째 세종보 천막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