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대전본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로 새 출발

"전쟁과 대결을 멈춰라! 우리의 힘으로 자주와 평화로 나서자!"

등록 2024.08.15 10:22수정 2024.08.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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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대전지역에서 종교,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을 총망라해 상설적 통일운동 연대기구로 활동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약칭 6.15대전본부)가 8월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로 조직을 전환했다.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대전지역에서 종교,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을 총망라해 상설적 통일운동 연대기구로 활동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약칭 6.15대전본부)가 8월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로 조직을 전환했다.임재근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부채에는 염원이 담긴 구호를 직접 적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부채에는 염원이 담긴 구호를 직접 적었다.임재근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대전지역에서 종교,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을 총망라해 상설적 통일운동 연대기구로 활동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약칭 6.15대전본부)가 임시총회를 열고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로 조직을 전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중 올해 초 북측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를 해산하면서 남북해외 연대기구였던 6.15민족공동위와 지역조직들도 해산 또는 조직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것이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는 올해 3월 12일에 해산했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6월 15일 조직 전환 총회를 열고 '자주통일평화연대'로 명칭을 변경했다.

6.15대전본부는 8월 14일 민주노총대전본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조직전환 총회에서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로 조직명을 바꾸고, 2024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상임대표로는 이영복 (사)대전충남겨레하나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로 선출된 이영복 상임대표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로 선출된 이영복 상임대표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임재근
 
이영복 상임대표는 총회 후 진행된 출범식 인사말에 나서며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가 출범한 오늘, 우리가 마주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현실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의 민생은 파괴될 대로 파괴되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의 자주민주통일 투쟁 대오에게도 각별한 각오와 결의를 다지며 윤석열을 즉각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과 미국, 일본의 전쟁 기도를 막아내고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다방면으로 힘차게 벌일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오늘 새로이 출범하는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상임대표로서 나라와 겨레 앞에 놓인 엄중한 시대적 과제 해결에 남다른 각오로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홍정 목사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홍정 목사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임재근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홍정 목사도 이날 총회와 출범식에 참석해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출범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홍정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신냉전동맹세력이 연출하는 비극적 현실에 직면한 우리는, 자주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의 근본을 다시 일깨우고, 민주와 통일을 견고하게 하나로 결합하면서, 평화주권과 자주통일의 수레바퀴를 다시 힘차게 굴리기 위해, 새로운 대중적 결사체인 의 깃발을 올렸다"며, "자주의 토대 위에 평화통일의 길을 열고, 평화적 수단을 통해 평화의 열매를 맺으며, 식민과 분단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역사정의를 완성하는 자주통일을 함께 이루어 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중적 민족의 양심에 새겨진, 평화주권과 자주통일의 실현에 대한 믿음을 희망으로, 분단시대의 남은 자요 그루터기가 되어, 분단의 장벽에 대문을 만들고, 냉전의 광야에 대로를 뚫고, 분단냉전세력의 불의의 사슬을 끊어내는 결사적 풀뿌리통일운동, 자주통일평화연대의 대장정을 출발하자"고 덧붙였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 행사장에 “전쟁과 대결을 멈춰라! 우리의 힘으로 자주와 평화로 나가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 행사장에 “전쟁과 대결을 멈춰라! 우리의 힘으로 자주와 평화로 나가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임재근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에서 공동대표들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식에서 공동대표들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임재근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종속적 동맹, 분단과 전쟁, 냉전 정책과 정치, 식민주의의 청산을 통해 자주와 평화, 통일의 길을 다시 열고자 하는 각계 단체와 인사들이 광범위하게 망라된 상설적인 자주평화통일운동 연대기구로 조직의 상을 설정했다.

그러면서 사업과 활동 의제를 확장해 ▲불평등한 한미관계 해결, 평화주권국가 실현 ▲전쟁종식,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전환, 분단 극복 ▲식민주의 청산과 역사정의 실현 ▲생명안보를 위협하는 반제국주의 연대활동을 주된 의제로 삼았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이날 채택한 출범선언문을 통해 "변하지 않는 반북대결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상호 주적관계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3자연대 조직 해산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고착화된 분단·냉전세력과 전쟁정책에 맞서 보다 근본적인 걸림돌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밝히며, 오늘 조직전환 총회를 거쳐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발족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출범선언문 전문이다.

출범선언문

올해는 분단79년, 정전협정 체결 71년이 되는 해이다. 온 겨레는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 자주독립 국가 건설을 열망하였으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 외세에 의한 분단은 오늘까지 그 간섭을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하루빨리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였으나, 분단과 예속된 동맹구조 속에 한반도 평화실현의 열망은 철저히 짓밟혔으며, 이곳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는 자주독립 국가 건설도,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도 외세가 아닌 우리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언제든 또 다른 식민지배로 그리고 강대국들을 위한 전쟁터로 변할 수 있음을 뼈져리게 절감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년간 남·북·해외 3자연대 조직인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산하 대전본부로 결집해 남북정상들이 약속한 평화통일 선언을 이행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반북대결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상호 주적관계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3자연대 조직 해산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는 고착화된 분단·냉전세력과 전쟁정책에 맞서 보다 근본적인 걸림돌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밝히며, 오늘 조직전환 총회를 거쳐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발족을 선언한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광범위한 각계각층이 결집하여 결성한 상설적인 통일연대 조직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대전지역 각계각층 단체와 인사들을 더 크게 결집하여,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원동력과 시민역량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평화를 바란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르는 위험천만한 전쟁연습등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전쟁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나선다.

하나. 자주없이 평화없고, 자주없이 통일없다. 우리는 주권국가답게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선다.

하나. 우리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해결하고, 전쟁동맹 아닌 실익을 위한 자주외교 · 균형외교를 촉구해 나선다.

하나. 우리는 일본 자위대 한반도 재진출 반대·일본정부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배상 촉구를 비롯해 식민주의 청산과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나선다.

하나. 전세계 제국주의 세력들로 인해 기후·생명·생태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한반도 평화안보 뿐 아니라 전인류의 공동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폭넓은 연대를 실현해 나선다.

2024년 8월 14일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출범식 #자주통일평화연대 #615대전본부 #615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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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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