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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김주열 시신 발견 뒤 타지 학생 참여 시위 확인

진실화해위, 마산고 학생 등 10명 추가 진실규명... 부산에서 마산 원정 시위하기도

등록 2024.08.22 08:06수정 2024.08.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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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주열 열사 동상.

김주열 열사 동상. ⓒ 최은준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던 3‧15의거 당시 시위 참여자 가운데 마산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추가로, 고(故) 김주열(1943~1960년) 열사 시신이 발견된 뒤 부산 등 타지 출신 학생 참여로 범시민적 항쟁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2기)는 지난 20일 열린 제85차 회의에서 박아무개씨 등 10명의 '3‧15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3‧15의거는 창원마산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유혈민주화운동으로, 당시 경찰 등 공권력의 무차별 총격과 시위 참여자에 대한 폭행과 구금, 고문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결과, 신청인 박아무개씨 등 10명은 3·15의거 당시 마산고 학생으로 부정선거 규탄 시위와 1960년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일어난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신청인들이 진술조사에서 시위 참여 사실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 진술과 관련 자료에서 신청인의 시위 참여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아무개씨와 장아무개씨는 당시 마산고 학생으로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와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일어난 시위, 4월 12일 마산고등학교 학생 단체 시위와 4월 26일 부산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까지 모든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진실화해위는 "3월 15일 부정선거 당시 타지 출신으로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던 신청인 노아무개씨, 문아무개씨는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시위에 합류한 점을 살펴볼 때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으로 3·15의거가 범시민적 항쟁으로 확대돼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에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 회복 선양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3·15의거 관련 369명과 이번 10명을 추가해 전체 진실규명은 379명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김주열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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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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