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본의원을 포함한 강동구의회 의원들이 스카이워크 관련 현장을 방문하였다
강동구의회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한 서울시의 꼼수. 문제는 이런 식의 꼼수가 강동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강 변의 스카이워크입니다. 지난 기사(
강동구 '강풀'의 흔적... 1000억짜리 사업보다 가치 있습니다)에서도 언급했던 스카이워크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강하게 밀고 있는 공약으로서, 그 규모상 서울시 사업에 해당합니다. 단지 강동구는 그 필요성을 서울시에 어필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런데 지난 2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스카이워크 타당성 용역을 맡긴 결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의 마침표로서 강동구의 스카이워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카이워크는 최소 400억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구조물로서, 상수원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오염행위제한지역 등 너무 많은 제약 요인을 안고 있고,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작으며, 또한 경제적 타당성 자체가 낮아 사업 추진 시 재원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동구청은 지난 6월 강동구의회 제309회 정례회에서 2024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중 스카이워크에 대한 예산을 다시 올렸습니다. 서울시의 용역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으니 그에 대한 재검토 및 보완을 위해 용역을 또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 본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반대했습니다. 서울시의 사업인 스카이워크에 대해, 굳이 강동구가 나서서 서울시의 용역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또 똑같은 용역을 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것은 분명 낭비이기 때문입니다. 강동구청은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구미에 맞는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산을 쓸 작정일까요?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자 강동구청은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스카이워크가 문제라면 그것에만 고집하지 않고 강동구가 접해 있는 한강 변을 친환경적으로 어떻게 정비하고 개발할 수 있을 것인지 타당성 용역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스카이워크는 그 내용 중 한 꼭지로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결국, 다른 추경예산도 걸려 있는바, 예결위는 대승적으로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스카이워크에 대한 강동구청의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