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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손 든 추경호 "의료 개혁, 정부 방침 전적으로 동의"

'친윤' 추경호, 한동훈의 유예안에 대해 "사전 논의 없었다" 거리두기

등록 2024.08.28 11:54수정 2024.08.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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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당 대표의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거리를 뒀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중점 정책 중 하나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유예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거절당했다. 용산에서 한 대표의 제안을 두고 불쾌해 하고 있다는 보도들도 나왔다.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되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만찬 회동도 연기되면서 '윤-한 갈등'이 재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관련 기사 : 윤-한 갈등 재점화? 만찬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여부도 여전히 물음표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윤' 성향의 원내사령탑이 당 대표가 아니라 용산에 손을 들어준 모양새이다. 집권여당의 '투 톱'인 원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이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한동훈 대표의 당내 입지가 도전을 맞이했다.

추 원내대표는 28일 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찬 회동 일정 연기와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사정을 들은 것은) 특별히 없지만, 아마 대통령의 여러 일정 상황이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다면 아마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또 변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답했다. 또한 한동훈 대표의 제안이 회동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묻자 "거기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가 듣지를 못하고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 측의 입장에 대해 상당히 거리를 뒀다. "오늘 이제 출근을 했으니까 제가 당 대표 등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조금 말씀을 듣도록 한 뒤에 상황을 파악하고 그리고 생각을 좀 정리를 해보겠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것.

특히 "당 대표께서 여러 의료 단체 또는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면서 아마 생각을 정리하신 것 같은데, 그 유예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라고 사전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의 제안에 찬성 여부를 재차 기자들이 물었으나 "그건 제가 지금 드릴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 제가 여러 상황이 어떻게 해서 어떤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제안됐는지에 관해서 얘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겠다"라고 반복했다.

대신 그는 "의료 개혁은 지금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과제이다.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서는 국민들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계신다"라고 목소리를 높다. "의료 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이 없이 추진이 되어야 한다"라며 "저는 정부의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그리고 당도 함께할 생각이다"라고도 못을 박았다.


추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부분에 일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끊임없이 정부와 소통하고, 그리고 의료계 현장과 소통해 나가면서 국민들 걱정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데 저희들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라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훈 #추경호 #의료개혁 #의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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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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