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천군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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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잇따른 공무원 음주운전 적발 사태로 어수선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1시 40분께 서천군 공무원 A씨는 음주운전 상태로 마서면의 한 원형로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김기웅 군수 민선 8기 들어 총 10건 음주운전-음주사고
서천 경찰서 관계자는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장항에서 서천 쪽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차가 원형 교차로 위로 올라간 뒤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지나가던 시민이 보고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서천군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유독 많다. 이번에도 서천군청 중간 관리자급에서 낸 사고"라며 "서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교육도 여러 차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각심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천군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수사 게시를 우편으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서천군 공무원의 음주운전 및 음주운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천 지역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선 8기 100일 무렵인 지난 2021년부터말부터 2022년초까지 서천군청 공무원 음주 건수는 3건을 기록했다.
이어 2023년 3월에는 서천군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잇따랐다. 만취 운전으로 전신주와 충돌하고, 스쿨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일이 벌어진 것. 같은 해 11월에는 '만취 운전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올해 5월에는 출장 중이던 서천군 공무원이 음주로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 민선 8기가 들어서면서 서천군에서만 총 10건의 음주운전 및 음주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에서도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회에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타깝다, 공직기강 관련 문제... 군수, 기강 확립 의지 없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