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유네스코 등재 추진"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 "시민이 만든 축제, 글로벌로 도약하는 원년 될 것"

등록 2024.10.07 16:35수정 2024.10.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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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재준 수원시장이 6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지나가는 장안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6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지나가는 장안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수원시


a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 수원시


"범접 못 할 '수원다움'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이끌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축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6일 오후 '2024 정조대왕 능행차' 폐막 이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 누구도 범접 못 할 '수원다움'이 세계인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거라 믿는다"면서 "아울러,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더 크게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후기 문화적 황금기 시대에 큰 부흥을 이루었던 22대 왕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시 경복궁에서 수원을 지나 화성시 융릉까지 총 48km에 걸쳐 웅장했던 행렬을 화려하게 재현하는 축제다.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바탕으로 효행을 권장하는 모습, 부국강병에 대한 철저한 의지와 노력,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나누고자 했던 정조대왕의 애민 사상과 효심을 재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렬, 시민들이 직접 만든 새로운 역사"

수원시와 서울시, 화성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데, 정조대왕 능행차 역사의 중심인 수원시는 안양부터 수원까지 총 21.9㎞의 코스에서 크게 4개의 구간을 주관한다. 수원시가 6일 '새빛행행'을 주제로 진행한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말 114필과 시민 '원행단' 500여 명, 관내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동행단' 380여 명, 국외 관광객이 참여하는 '여행단' 100여 명 등 총 2,500여 명이 행렬에 참여해 조선시대 최대 왕실 퍼레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a  이재준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6일 장안문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을 맞이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6일 장안문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을 맞이하고 있다. ⓒ 수원시


a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 수원시


a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 수원시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후 장안문에서 '수원유수'로서 정조대왕을 맞았다. 이 시장은 "역사 속 을묘년 원행이 정조대왕이 기획한 행차였다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렬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새로운 역사"라며 "정조대왕의 효심, 애민 정신뿐 아니라 시민의 힘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이재준 시장은 "화려하고 장엄하고 웅장하다. 질서정연하되 자유분방하고, 허물없는 어울림 가운데 위엄과 기품이 넘친다"면서 "어떤 미사여구로도 형용 못 할, 하나 된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정조대왕 능행차의 장관에 그저 경탄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이 위대한 행렬을 완성한 주인공은 빗방울 속 터질 듯한 박수와 환호로 좌우를 채워 주신 우리 시민들일 것"이라며 "저마다 점 하나가 되어 장대한 행렬을 걸작으로 빚어주신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민이 만든 수원화성문화제,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 것"

이날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함께 '새빛축성'을 주제로 열린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도 막을 내렸다.

앞서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4일 오후 6시 여민각에서 경축 타종을 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행궁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이재준 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개막행사는 임금이 행차할 때 세우던 '교룡기' 계양 퍼포먼스, 주제공연 '수원판타지-낙성연 : 상하동락', 매화포 불놀이 등으로 이어졌다. 낙성연은 수원화성 축성을 마치고 정조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열었던 잔치다.

a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모습. ⓒ 수원시


a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 수원시


a  이재준 수원시장(가운데)이 61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연에서 가마레이스 수상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가운데)이 61회 수원화성문화제 폐막연에서 가마레이스 수상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린 화성행궁, 행궁광장, 수원화성 일원은 사흘 내내 관광객들로 붐볐다. 올해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그램과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에서 정조와 왕실 인물들의 이야기를 무용, 음악, 홀로그램 등으로 표현한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화령', 화성행궁 우화관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궁중 다과상인 다소반과를 맛보는 '정조의 다소반과', 지난해 수원화성문화제 주제공연 '자궁가교'를 실내공연으로 각색한 '자궁가교 시즌2', 청년축제기획단 '수행원'이 기획한 가마 레이스 등이 있었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예술단은 축하 공연을 하며 각 나라의 전통예술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공연은 낙성연 축하공연(4~5일), 행궁광장 본공연(5일), 정조대왕능행차 사전행렬 거리공연(6일) 등으로 이뤄졌다.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시민과 함께하는 수원화성 등불잇기'와 폐막연으로 마무리됐다. '서장대야조도'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수원화성 등불잇기는 서장대에 일원에서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시민 1,000여 명이 직접 만든 등을 들고 전 세계에 수원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이재준 시장은 폐막연에서 "올해는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만든 수원화성문화제를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는 길에 시민 여러분이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년도 문화관광축제'의 상위 3개 축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4~2026 글로벌 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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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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