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시 시니어 클럽 회원이 근무하는 모습여학생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 오고 있으며, 비옷을 입은 시니어 클럽 회원이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안태식
나는 시니어 클럽 일자리 형태 중에 '공익활동형'으로 '스쿨존 교통지원단'이며 한 달에 10일을 일한다. 이렇게 하루 3시간씩, 월 30시간을 일하고 있다. 활동비는 월 29만 원 가량을 지급받는다.
내가 알기로 일자리는 '학교 신발장 소독', '스쿨존 교통지원단', '저탄소 환경지킴이', '홍보 영상 제작', '그린 에코 사업단', '시니어 공동작업장', '놀이터 및 공공시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등이 있다. 다만 근무 시간과 활동비는 모두 조금씩 각각 다르다.
등교하는 학생들 중에는 걸어 다니는 학생들이 5명 정도 되며, 자전거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 50명 정도 된다. 이 중 인사를 잘 하는 학생은 30% 정도다.
날씨 좋은 날은 자전거 타고 등교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인사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데, 인사를 받으면 나 또한 즐겁게 웃으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바로 답례해 준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그냥 의례껏 하는 형식적인 인사였다고 한다면, 여기서는 그보다는 좀 더 마음을 담아 하는 반가운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살아오면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많은 아침 인사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다.
운전자들의 짜증을 받아야 할 때면 힘겹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밝은 인사 때문에 더운 여름이나 비 오는 날에도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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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뒤 일자리, 이렇게 아침 인사 많이 받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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