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양양군수 사퇴 촉구 궐기대회29일 강원 양양군 지역 시민사회단체 100여명이 양양군청 앞에서 김진하 현 군수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남권
강원 양양군 지역 주민들이 여성 민원인을 대상으로 금품수수,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진하 현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29일 '김진하사퇴촉구범군민투쟁위원회회(아래 투쟁위)'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100여명은 양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진하 현 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 날 행사에는 투쟁위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했다.
앞서 김 군수는 민원 해결을 고리로 여성 민원인 앞에서 하의를 모두 내리고, 안마의자를 받는 등 성범죄와 뇌물죄 혐의로 경찰에 입건 돼 수사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바지를 내렸다는 점과 안마의자를 받았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는 등 군수직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투쟁위는 "사과 한마디 없고 뻔뻔스럽게 행사장에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석고대죄를 한 뒤 군수직을 사퇴하라"며 군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일 투쟁위 대표는 "지금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을 진행하고 있는데, 군수 측 인사들이 '서명자 명단을 확인할 수있다'고 하는 등 사실상 협박으로 정상적인 주민소환 절차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주장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아직도 사퇴를 안하고 있다는게 이게 말이되느냐"면서 "버티면 그럭저럭 지나가고 해결될 것이라는 관행을 따라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이 벌어진지 두달째에 접어 들지만 군의회가 성명하나 내지 않고 탈당(국민의힘)한 군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 것도 안한다"며 군의회를 비판했다.
양양군의회는 7명의 의원중 국민의힘 6명, 더불어민주당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군수는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자 다음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사과는 커녕 묵묵부답 버티기, 지역 신뢰 심각하게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