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위해 단상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율 20%가 붕괴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의 마지노선마저 무너졌다. 여론조사 기간 특성상 10월 31일에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 통화 육성의 파급력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걸 감안할 때 향후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2024년 10월 5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였다. 한 주 만에 또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 긍정 20%...TK도 30% 벽 무너졌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72%로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사유는 1위는 지난주에 이어 또 김건희 여사다.
TK 긍정 18% 부정 20%... 전통 보수층 등 돌렸다
갤럽은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응답률 11.1%)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러자 성별, 연령, 지역, 성향 등을 막론하고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 보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이상 많이 나온 계층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 조사에서 30%선이 무너져 정권의 위기 신호를 알렸던 대구·경북도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했다. 대구·경북의 대통령 국정 지지도 긍정 평가는 18%로, 지난 조사보다 6%p나 더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69%로 70%에 거의 근접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더 많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2%대 69%로 차이가 명확했다. 서울 역시 22%대 66%로 부정 비율이 긍정 비율의 '트리플 스코어'였다.
야권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인천·경기의 경우,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6%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74%였다. 민주·진보 진영의 텃밭인 호남의 경우 6%에 불과했다. 광주·전라에서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 비율은 88%로 90% 가까이 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정적 평가보다 낮았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60대에서도 24%대 66%로 부정 평가가 훨씬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그보다도 지지율이 나오지 않았다. 만 18세에서 29세가 14%, 30대 11%, 40대는 9%, 50대 17%였다.
중도(14%)나 무당층(12%)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 머물렀고, 보수층에서도 33%대 57%로 윤 대통령을 향한 평가가 박한 가운데, 그나마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만 44%대 44%로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이마저도 지난 조사에서 48%대 40%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 우위였던 데 비하면 일주일 만에 상황이 더 악화된 모양새이다. 보수 정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더 와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 부정 평가 2주 연속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