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7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질문의 주제와 시간에 제한이 없는 '끝장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7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 2년 반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2년 반 국정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뒤이은 기자회견은 과거처럼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질문으로 이뤄진다.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명태균 녹취록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만큼 기자들과 윤 대통령의 날선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커졌다.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등 정치권의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간을 정해놓고 했던 과거 기자회견과는 달리 기자들의 질문이 끝날 때까지 다 받아준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이른바 '끝장토론'도 마지 않겠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측은 질문 하나가 아니라 궁금하면 또 물어보고 물어보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을 모두 말해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 소상하게 말씀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당초 지난 5월과 8월 기자회견 이후 3개월이 지났고 임기반환점을 지나는 11월 말에 여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그간 3개월에 한 번씩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해왔다.
다만 미국 대선이 치열하다보니 자칫 재검표에 들어갈 수 있어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고, 다음주에는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까지 예정돼 있어, 자칫 현안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급히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여사 관련 의혹과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등으로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한 압박이 커졌고, 4일 오전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국정쇄신 요구가 있었던 데다 오후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을 다녀가는 등 조기 입장 표명에 대한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참모들은 어제 늦은 시각, 7일 기자회견 개최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합시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5일)부터 투표가 시작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번 대선은 국제정세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정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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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 주제·시간 무제한 '끝장토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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