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걷어내기 행사의 모습
시민행동
더욱이 펄은 장기적으로는 영양염류가 너무 많아서 이곳은 육화를 가속화 한다. 하천의 백사장에는 식물들이 자리잡기가 힘들다. 모래에는 영양분이 없어 식물이 활착이 어렵기 때문이다. 영양분이 많은 펄은 다양한 식생들이 자리하게 되고, 결국 육지화 된다. 자연스러운 하천의 경우 지나친 육화가 되다 뿌리가 깊지 않아 홍수 때 모두 쓸려가 다시 모래로 복원되는 과정들 반복한다.
하지만, 고마나루 하류에 공주보가 있어 다시 모래사장으로 복원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2018년부터 백제문화제를 매년 진행하면서 고마나루에 많은 면적이 육화되어가고 있다. 결국 수문을 상시개방하고 장기적으로 고정보를 없애야 한다.
백제문화제 준비를 위해 9월 22일 담수를 시작하고 닷새만인 26일 현장에 녹조가 대규모로 창궐했다. 녹조 물에 설치된 부교와 유등교 사이를 오가는 시민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녹조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독성, 신경독성 등을 가진 물질이 나온다. 청산가리의 60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는 곳에 수많은 시민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최근 환경운동연합은 녹조가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는 것을 확인했다. 녹조가 발생하는 인근 주민 비강에서 녹조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곳에 사람들을 대규몰 집결시키는 행사를 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녹조 농도 8ppb,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20ppb 이상이면 강에 접근을 차단한다. 당시 현장은 이미 이 수준을 넘는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대규모 집결하는 행사를 진행한 최원철 시장과 환경부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네 번이나 떠내려간 유등과 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