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희 "명태균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 김화빈·복건우·소중한
'명태균 리스트' 중 한 명이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조은희 국민의힘(서울 서초갑, 재선) 의원이 명씨와 만난 사실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 인정했다. 명씨는 녹음 파일에서 지인에게 "조 의원이 (나를) '영남의 황태자'라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영남 황태자'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은 제 용어가 아니"라면서 명씨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다만 명씨와 통화 여부에 대해선 "통화 기록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확답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 오후 3시 30분께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조 의원에게 명씨와의 관계 등을 물었다.
조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경선 때) 김영선 전 의원이 전화를 해왔고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명씨를) 만나보라고 했다'고 해서 두 분(명태균·김영선)을 만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자 출신인데 황태자라는 단어를 안 쓴다"라며 "영남 황태자는 (명씨) 본인이 하고 싶었겠죠"라고 주장했다. '명태균 리스트'에 대해서는 "(명씨가 영남 황태자 같은) 그런 말을 했으니까 (리스트에) 넣었을 것"이라며 "(명씨가) 자랑하는 사람은 다 넣었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통화한 적 없다"... 2시간 후 "기록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