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권자여, 찍어야 바뀝니다"

전국 곳곳에서 청년유권자 투표참여 캠페인

등록 2000.04.12 00:27수정 2000.04.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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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청년유권자 투표참여 켐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충남 총선시민연대는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총선에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총선연대는 투표참여 호소문을 통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낙선운동의 성패는 바로 유권자 여러분의 실천에 달려있습니다"고 밝히고 "정치개역의 단초를 마련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지역감정은 물론 돈, 향을을 거부하고, 총선시민연대가 선정한 낙선후보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며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총선연대는 유권자 투표 참여 호소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속에 투표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청년유권자의 투표 참여도 함께 호소했다.

총선연대 김선건교수(총선연대 정책자문교수단장)는 "4.19,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그랬듯이 정치적 격변기와 역사적 현장에 청년들이 중심에 서서 민주주의 발전을 일궈냈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의 선봉대가 되어 투표에 적극 참여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참석자들은 서대전 4거리 일대에서 레드카드를 흔들며 시민들에게 투표참여와 낙선대상자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대전충남 총선시민연대는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충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청년유권자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6일부터 집중 낙선지역인 대전 서갑 지역과 대덕구 지역을 중심으로 낙선운동을 진행했던 총선연대는 최근 2, 30대 젊은 유권자의 선거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자 학생들의 투표참여를 높이기 위해 직접 대학을 찾아 나섰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청년학생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던 김제선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부패정치 청산과 정치개혁은 모든 유권자의 열망이고 청년유권자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이것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무관심과 선거불참은 혐오스런 정치를 다시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학생의 투표참여를 유도했다.


학생들의 캠페인 참여 탓인지 연일 계속되는 낙선운동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 총선연대 관계자들의 활동이 여느 때보다 더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캠페인에 참석한 학생들은 총선연대 관계자들이 다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뜬 상태에서도 학생들의 선거참여를 이끌기 위해 준비한 총선연대 신문과 풍선, 유권자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총선연대의 그동안의 활동과 2, 30대 젊은 유권자의 선거 참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에서 느껴지는 학생들의 정치 냉소주의는 크게 나아져 보이지 않았다.

총선연대의 활동에 대해 "아주 획기적인 일이다.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시도 자체가 정치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이상수, 행정학과, 96학번)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신명순씨(행정학과, 96학번)는 "정치에 관심 없다. 기존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다"며 "주변에 놀러갈 계획세운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충남대에서는 총선연대의 청년 유권자 투표참여 캠페인에 이어 2시부터 '새천년 민주선거 정착을 위한 교수학생 토론회'를 진행, 4.13 총선이 갖는 의미와 청년 유권자의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토론회는 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을 반영하듯 100여명의 참석자중 토론회가 끝날 즈음 대부분이 빠져나가 30여명의 학생들만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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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민언련 매체감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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