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는 잘 끼워졌을까?

'소릿바람' 공연을 마치고

등록 2000.08.22 13:51수정 2000.08.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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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하나되는 자리였다.

8월 19일 토요일 늦은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사방팔방에서 각 동호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으려고 부산한 가운데,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천리안 민중가요 동호회 소릿바람'(이하 '소릿바람')의 공연은 약 400여명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렇게 시작되었다. 우리 동호회 공연 앞뒤로는 락 공연과 댄싱팀의 공연이 끼어 있어, 우리들 내심은 과연 얼마나 되는 관객들이 올 것인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처음 무대에 서는 첫공연이라는 데에 더욱 긴장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르자 공연팀은 아주 자신감 있고 침착하게 잘 해내고 있었다.

노래단이 무대에 오르고 동호회 시삽의 인사말에 이어, 신나는 '푸른 웃음 담긴 우리의 신명으로' 전주가 흐르자, 몸짓패 세 명이 무대로 뛰어올랐다.

세 곡을 부른 후에 나우누리 민중가요동호회 '노래하나 햇볕한줌'의 초청공연과 전문노래패 '우리나라'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공연은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93, 94년도에 대학가 인기곡이었던 '바위처럼'을 끝으로 준비한 노래 7곡을 모두 부르고 공연을 마쳤다.


첫 공연치고는 모두들 침착하게 잘 해낸 동호회원들의 얼굴은 뿌듯함과 아쉬움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우리도 해냈다'라는 스스로의 놀라움과 함께,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전국의 동호회원들이 공연에 많이 참석하거나, 관람을 하러 오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낀 공연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동호회 자체 행사를 할 때는 대중들과도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제로서의 한 판 행사를 준비하고자 한다.

뒤풀이에는 축하공연과 초청공연을 해 준 '우리나라'와 '노래하나 햇볕한줌'까지 약70여명이 참석하여 우리의 단골술집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8월의 막바지 열기는 그렇게 더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공연 관련 제 기사를 보시고, 바쁘실텐데도 달려와서 좋은 공연사진 찍어주신 기자회원 오철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와 '나우누리 민중가요 동호회'에도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공연 관련 제 기사를 보시고, 바쁘실텐데도 달려와서 좋은 공연사진 찍어주신 기자회원 오철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와 '나우누리 민중가요 동호회'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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