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교들 성적 부풀리기 `여전'

등록 2000.10.17 12:24수정 2000.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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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학생부 점수 관리를 위한 일선고교들의 `성적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통요구에 따라 제출한 국감자료 `2000년 1학기 고등학교 성적관리 점검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교육부의 점검을 받은 전국 1천488개 고교 가운데 7.1%인 106개교에서 122건의 부적절한 성적관리사례가 적발됐다.

적발된 학교수는 1천131개교를 점검해 117개교가 적발된 지난해(10.3%)보다는 비율이 낮아졌지만 교육당국의 노력에도 불구, 일선 학교현장에서 성적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적절한 성적관리 사례로는 ▲교과협의회 협의 불충분이 36건 ▲과목별 평균이 상식이상으로 높은 경우 17건 ▲기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경우가 15건 ▲재시험을 실시한 경우 9건 등이었다.

또 학급간 성적차가 과도하게 나는 경우(4건),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경우(4건)가 있었고 아예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시키거나(3건), 시험문제를 사전에 암시한 사례(1건)도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건, 서울 16건, 인천 11건, 강원 8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모두 78개교에 대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시정조치했고 158명의 관련 교사를 주의 또는 경고조치했다.


교육부는 성적부풀리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교과목 담당교사들의 공동출제, 교차채점을 적극 유도하고 학부모들이 시험감독에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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