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농성 중인 학보사 기자들 집에 협박전화

등록 2000.11.06 19:10수정 2000.11.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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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보사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과장 서대환)에서 학보사 기자들 집에 협박전화를 해서 기자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동아대학보사 기자들은 엄영석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의지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인사권은 총장의 고유권한이므로 절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서 이에 항의하기 위해 총장실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침묵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렇지만 학생과 직원들은 기자들의 집에 직접 전화를 해서 "학생들과 지도교수간에 트러블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교수 말을 듣지 않고 총장실을 점거해서 교수들의 진입을 과격하게 막아서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선배들이 사주하는 것이다" "학보사에 입사할 때는 성적이 좋았는데 이번학기 들어서 점점 나빠지고 있다" "빨리 구출하지 않으면 나중에 취직하기도 힘들다" "계속해서 업무를 마비시킨다면 퇴학시킨다"는 둥 사실과 무관한 협박을 일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대환 학생과장을 비롯한 학생과 직원은 "깡패 같은 **들" "기본도 제대로 안 된 놈들"이라는 폭언까지 일삼았으며 농성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기자들의 집으로 보낼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대해 동아대학보사 기자들은 "학교당국의 치졸한 대응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과연 대학사회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거짓말로 협박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히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총장실 농성을 강행키로 했다.

동아대학보사는 엄영석 총장과 최순 주간의 편집권 침해와 부당한 탄압으로 인해 두 달가량 정간당하고 있으며 대응하기 위해 동아대학보사는 교문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였으며 현재 총장실에서 침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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