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제작과정 그대로 재현

남해분사도감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 관심집중

등록 2000.11.24 17:57수정 2000.11.24 22:35
0
원고료로 응원
경남 남해군에서 팔만대장경판 제작과정이 그대로 재현된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팔만대장경판 제작과정에는 경북대학교 임상공학과(교수 박상진)의 도움과 고증을 통하여 옛 그대로 제작과정을 재현하게 된다.

팔만대장경 경판 제작은 원목을 벌채하여 각판 장소로 모으고 판자를 켜서 경판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다.


제작과정은 운반하기 쉬운 장소에서 산벗나무나 들배나무를 찾아내고 표시를 하고 도끼와 톱을 이용하여 벌채를 한 다음 통나무 그대로 지게 혹은 목도를 이용하여 하산, 포구에서 땟목으로 각판장소까지 운반하게 된다.

각지에서 운반된 원목을 각판 장소에 모으는 과정인 집재과정을 거친 다음 통나무를 바닷물에 3년간 침목하게 된다.

3년간 침목한 통나무를 2인용 탕개톱으로 판자켜기를 하게 되며, 소금물의 농도와 삶음의 기간추정과 진흙묻기 등의 전처리 과정을 거쳐 건조하게 된다.

일정기간 건조를 거친 통나무는 정해진 경판 크기에 맞추어 재단하고 절단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남해군은 이같은 제작과정을 그대로 재현하게 되는데 첫날에는 벌채와 운반을 하게 되는데 가슴높이 지름 25cm이상 산벗나무를 길이 90cm씩 절단하고 벌채장소에서 1km이상 거리의 평지로 옮기게 된다.


옮기는 방법도 목도로 3본을 운반하고, 나머지 9본은 지게로 운반키로 했다.

둘째날에는 판자제작을 직접 재현하게 되는데 껍질 벗기기와 삼각대 설치, 두께 5cm로 판자재단을 하게 되는데 탕개톱과 붕어톱을 이용하여 판자켜기를 한다.


남해군은 이번 팔만대장 경판을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봄으로써 당시의 경판 가공기술을 규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팔만대장경 판각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남해군 현지에서 재현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남해분사 도감, 그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남해가 남해분사도감과 관련해 남해가 팔만대장경 판각지로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