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박권상)가 일본 모리총리의 '독도 망언' 인터뷰를 노보에 공개했다는 이유 등으로 KBS 노동조합 편집국장 최성안 기자를 해임하고, KBS 등 공기업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KBS 노동조합 부산지부장 김용진 기자를 정직 6개월에 처하는 등 노조간부 5명을 무더기 중징계했다.
KBS는 지난 11월 30일자로 최성안 편집국장을 해임하고 김용진 지부장과 김용덕 조직국장은 정직 6개월, 강명욱 춘천지부장은 정직 3개월, 김영삼 선전홍보국장은 감봉 6개월의 중징계에 처하도록 한 특별인사위원회 결정을 최종 재가하고 당사자들에게 징계 확정 사실을 통보했다.
KBS는, 최국장의 경우 지난 9월 26일자 KBS 노보 특보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총리의 발언을 KBS가 삭제 방송한 사실을 공개, "KBS를 음해하는 여론을 형성케 함으로써 KBS의 대외 이미지와 KBS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해사행위를 한 사실" 등이 있기 때문에 취업규칙의 '성실'과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9월 26일자 KBS노보특보는 모리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직전 가진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으나 KBS 측은 지난 9월 21일 밤 10시부터 30분간 KBS 특별회견 <일본 모리 총리에게 듣는다>를 방송하면서 독도 관련 망언 부분은 삭제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월 24일 출범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내일(7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KBS 박권상 사장의 노조 간부 해고 등 무더기 징계는 언론 단일 노조에 대한 첫 도발이자 언론사 사내 언론의 자율성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박사장이 재심과정 등에서 부당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산하 46개 언론사 노조 1만 3천여 명의 조합원 이름으로 박사장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KBS 기자협회 등도 일제히 성명서를 통해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덧붙이는 글 | 내일(7일) 오전 명동성당 앞에서 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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