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직장협의회 힘찬 '팡파르'

임원선출 마쳐...회장에 민점기 씨

등록 2000.12.12 10:19수정 2000.1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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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어떤 불이익이나 외압도..."

공무원 노조의 전 단계의 성격인 광양시 직장협의회가 11일 오후 5시30분 시청회의실에서 300여 명의 공무원이 운집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내 딛었다.

오후 5시, 퇴근과 함께 근 거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속속 직장협의회가 출범 할 회의장에 입장을 하자 그간 이를 준비해 온 준비위 위원들의 얼굴엔 힘찬 도약을 위한 의지가 원거리에 근무하고 있는 읍면동 직원들이 하나 둘 도착하면서, 300여 석의 회의장 자리는 금새 채워졌다.

준비위는 직협에 가입한 직원이 500여명 이지만 과반수가 참여해야 만 성원이 되는 탓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저조할 경우, 자칫 무산되는 일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안감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불안은 기우였다. 어려움을 감내하고 오늘 이 창립이 있기까지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결집되게 했는지 하나하나 직원들의 눈가엔 비장함 마져 엿보인 느낌은 개회가 시작되면서 씻은 듯이 사라짐과 동시에 어느새 하나가 돼 있었다.

광양시직장협의회 회장에 단독 입후보 한 민점기(43.사회복지과 아동청소년담당) 씨가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표에 힘입어 회장에 선출된 결정적인 요인은 회장 입후보 소견발표에 기인한다.

이 날 민점기 회장은 소견발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광양시 직장협의회는 오늘 역사적인 순간이다. 5년 전 도민체전 말단 공무원이 담배심부름 때문에 폭행을 당했던 일이나, 부당한 압력, 언어폭력, 최근의 도지사 비난 발언 공무원 아이피 추적사건 등의로 인해 당하고만 살 수 없다"는 등의 정견발표가 직원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찬성 162 반대 32표로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선출된 후 당선소감에서 "광양시 직장협의회 홈페이지 개설을 시급히 구축해 직원토론방을 활성화 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풀며, 각 자치단체 직협돠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연대하겠다"고 말하고 이어 "지역유지들에게 부단한 압력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광양시 직장협의회 설립 총회에는 광주시 직장협의회와 전남도 직장협의회가 이를 축하하는 화분을 보내와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날 선출된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회장:민점기(6급 사회복지과)
협의위원:정춘기(화공 지역경제과)
유관표(기능 교통행정과)
서명섭(행정 항만통산과)
이복례(행정 문화홍보실)
김석환(토목6급 건설과)
김정한(환경 환경대책과)
성재순(행정 민원봉사과)
이충재(행정 옥룡면사무소)
박문수(행정 총무과)
감사:오재화(행정 옥곡면사무소)
유종기(행정6급 건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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