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표 체제로는 개혁 어렵다"

민주당 초·재선의원, 김중권 대표 임명에 불만 표출

등록 2000.12.19 17:23수정 2000.12.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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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로운 조타수로 김중권 대표가 임명되자 초·재선의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국회 바른정치모임 소속 민주당 초·재선의원들은 김중권 신임대표 기자간담회 직전인 19일 오후 2시께 민주당 대변인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4역 등 후속 당직인선은 당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김지명자가 개혁성을 상실할 경우 불만과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기남 의원은 정동영 최고위원, 신기남, 정동채, 천정배 의원 등 국회 바른정치모임 소속 민주당 의원 4명이 19일 낮 오찬회동을 갖고, "대통령이 당 운영에 있어서 최고위원회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 "당이 공식라인을 통해 가동돼야 한다", "특정인 중심의 비공식 라인에 의해 인사와 정책이 결정돼서는 안된다" 등의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신 의원은 "국가보안법,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이 반드시 새 대표 체제하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 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날 오찬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추미애, 정세균, 이미경, 이강래, 한명숙, 송영길, 임종석 의원 등 바른정치모임 소속의원들도 사전에 같은 의견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당 개혁과 당정 시스템 쇄신을 주장하고 청와대에 건의하기도 했던 소장파 및 개혁성향 인사들도 이번 대표 지명 방식과 김 지명자의 전력 등을 문제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범구, 이재정, 김태홍, 한명숙, 이호웅 의원 등 초선의원 5명은 19일 여의도관광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대표지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범구 의원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급작스럽게 대표 결정이 추진되는게 문제"라며 "특정인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후반기에는 개혁성을 갖춘 실세 대표가 요구된다는 게 전반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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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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