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성에 힘쓰겠다"

<인터뷰>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

등록 2001.02.08 10:50수정 2001.0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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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는 구역 내 상공업의 종합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하여 상공업에 대한 조사·통계·정보·자료 등을 수집하고, 각종 책자를 간행하고, 상공업에 관한 증명·검사·감정 등을 행하며, 견본시·전시회의 개최 등 광범위한 활동을 한다.

경제현안 및 업계실태에 관한 조사와 연구, 회원기업의 권익대변과 상공업계의 애로타개를 위한 건의와 상공업 진흥을 위한 회의·연수·경영상담, 사무기능의 보급을 위한 국가기술자격검정, 상공업에 관한 공공사업 및 각종 정보제공, 정부와 업계간의 가교 역할, 지역사회개발을 위한 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94년 15대 회장으로 취임, 17대회장으로 8년째 회원 업체의 기반이 취약한 여수 상공회의소를 이끄는 박용하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사항과 향후 계획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상의는 여수지역 상공업계를 대변하는 경제단체입니다. 사실상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이나 대기업을 위한 업무를 주로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선 여수 지역의 경제 구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천 산단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매우 취약한 형편입니다. 상공회의소는 상공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경영상 애로사항이나 제도개선 그리고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만 상의 업무중 여천산단과 관련된 업무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연유할 것입니다.

그 동안 이 지역 근간산업인 수산업의 장기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천산단만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 곳의 경기가 활성화되고 공장가동이 잘 되어야 우리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도 잘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 동안 우리 상의에서는 역내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여천 산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납품업체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우리 지역 중소납품업체의 이용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고 또한 각종 공사발주시 우리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참여 기회의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해당기관 및 업체를 방문, 수 차례 종용과 건의를 하기도 하였으나, 건설 관련 법규상의 애로 등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수산인이나 소상공인들도 상의와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중소기업 발전과 육성을 위하여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여수-남해간 교량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도 상의에서 건의 한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교량건설을 통해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아울러 여수-고흥간 연륙교의 건설도 시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여수-남해간 교량사업은 조속히 건설되어야 합니다. 여수-남해간 교량건설은 반도인 여수지역과 도서가 연계하여 우리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자원의 개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2001년말 준공예정으로 남해에서 사천으로 창선 대교가 건설되고있어 여수에서 남해를 거쳐 사천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관광벨트가 형성돼 동서화합, 동서교류를 촉진시켜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하여 여수-고흥간 연육·연도교 건설이 빠른 시일 내에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가 우주센타 건설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여수-고흥간 연육·연도교의 건설은 더욱 시급한 과제입니다."

지난해에 여수공항 확장과 관련하여 추진했던 사업과 어떤 성과를 거두었습니까?

"항공기의 대중화 추세에 따라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현 공항시설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공항의 확장사업은 2010 세계박람회 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으로서 여수 공항의 대형화는 필수적입니다. 정부에서는 길이 2100m, 폭 45m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상의는 길이를 2500m로 확대하여 건설해 줄 것을 수 차례 건의하였습니다. 400m의 추가 연장은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관련해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국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관광지역이라는 곳에 고속도로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국도17호선이 우리 지역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공로이지만 산업단지의 물동량 증가와 공장의 신 증설 등으로 도로의 기능이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입니다. 정부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건설시 여수까지의 연장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라선 개량화사업의 조기준공과 사업구간의 연장입니다.
현재 개량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구간은 동순천에서 전북 신리까지로서122.6km만 개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순천에서 여수까지의 구간은 개량화사업에서 제외가 되었으나 다행히 금년도 정부예산에 여수에서 동순천간 (41.5km) 철도개량사업의 기본설계비 30억원이 반영되어 여수까지 개량화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최대 현안이랄 수 있는 율촌산단을 조속히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석유화학과 철강의 2대 기초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2차, 3차가공산업의 유치와 고용창출효과가 큰 산업의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수지역 경제가 IMF사태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불경기라고들 생각합니다. 더욱이 수산업의 불황이 장기간 계속되는 것에도 영향이 많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하여 어떤 방향의 경제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우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군요. 우리 지역은 수산업이 호황일 때 지역경제가 가장 활기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을 정점으로 매년 수산관련업의 생산과 수출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최근에는 연근해안의 생태환경의 변화와 어족자원의 고갈로 인해 대부분의 수산업종이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원료를 중국이나 동남아로부터 수입하여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상의에서는 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지역은 이제 관광산업과 해운항만산업의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를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21세기를 위한 여수반도권의 관광개발방향과 전략심포지엄개최'('95), '여수반도권의 컨벤션센터 건립방안 및 추진전략'('96), '21세기 신해양시대를 대비한 여수대도시권 워터프런트 개발전'('97) 등의 연구용역을 통한 이들 산업의 육성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우리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2010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위해 '21세기 동서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2010EXPO 여수유치 심포지엄 개최'('98), '2010 세계박람회와 여수도시발전'('99)등의 연구를 실시하였습니다."

여천 산단에 바스프사의 입주와 관련하여 찬반여론이 무성합니다. 상의에서는 바스프사의 입주와 관련하여 찬성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스프사가 여천 산단에 입주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현재 여천산업단지는 많은 석유화학업종이 입주해 있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입니다. 바스프사는 세계적인 첨단 환경안전시설업체로 환경부 등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으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바스프공장이 입주하고자하는 같은 업종의 생산설비가 이미 여천 산단에 입주해 있고 전남도가 세계적 경영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투쉬사에 의뢰한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바스프공장이 입주할 경우 약 3000명에 이르는 직간접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약 39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되어 공장이 건설되면 건설관련 업체 및 중장비업체, 자재와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 제품운송업체등의 수익이 증대될 뿐 아니라 연인원 27만명의 인건비 등 연간 20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유수한 업체를 유치하므로서 국제적인 신인도가 향상되어 우리 지역에 대한 홍보효과 또한 적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바스프 공장의 입주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국제적인 신인도 하락은 물론이거니와 여천 산단은 말할 것도 없고 조성중인 율촌산단에 국내·외의 어느 업체가 입주하려 하겠습니까?

지금까지 여천 산단이 조성되어 우리 지역 중소기업이 육성되고 또한 도로, 공항,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이 되어 지역경제가 발전되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바스프사의 입주를 부정과 반대만 하기보다는 도리어 여천 산단 입주업체가 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요."

정보화시대를 맞아 전국 62개 상의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코참넷을 지난 해에 개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정보의 취득이 쉽지 않을 뿐아니라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컴퓨터와 관련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지금은 정보가 곧 자산이며 정보량과 활용도가 업무능력의 바로미터라 할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전국 62개 상공회의소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코참넷(KoChamnet.net)을 개통하였습니다. 코참넷은 전국상의는 물론이고 회원기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또한 주한외국상의, 전세계한인상의 및 외국의 상의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속한 정보제공과 기업홍보에 최선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기업이 사업용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지만 전산 전문인력 및 장비의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하여 무료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주고 있습니다.

상의는 현재 기업경영에 필요한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포털인 코참넷망(KoChamNet), 전국 기업정보네트워크인 코부다망(KoBuDa), 전자카탈로그네트워크인 코엘카망(KoElCa)을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해드리는 기업 홈페이지는 이들 3개 네트워크망과 상호 연결됨으로써 기업 및 생산제품의 홍보는 물론 B2B, B2C간 온라인거래까지 가능케 하는 기업정보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1년도 상의 운영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지난 해 우리 지역경제는 부진을 털고 회복국면에 접어들기는 하였으나 안정한 원유가와 내수부진 등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우리 상의에서도 지역경제발전과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하여 선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지역개발을 위한 SOC확충과 업체의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하는데 대부분의 업무를 할애하였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와 같은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더불어 유관기관을 비롯한 의회, 언론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현안사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우호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상의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2010 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한 여건 조성과 우리 지역이 쾌적하고 살기좋은 고장이 되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특히 지역현안의 효과적인 추진과 해결을 위하여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장, 상의회장 등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노력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여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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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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