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의 중심권역인 남해에 독일마을이 조성된다. 남해군 삼동면 동천·물건·봉화 일대 2만 7천여평에 조성되는 독일마을은 독일 전통건축 양식과 한옥 등이 조화를 이룬 134동의 주택이 들어서게 되는데, 제2차 설명회를 통해 입주자를 최종 확정하고 주택 설계가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주택공사를 착수키로 했다.
2002년 3월이면 입주하게 될 독일마을은 60-70년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나가 조국발전을 위해 헌신한 독일교포들이 고국에 정착하고 휴양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인근에 조성되는 문화예술촌과 연계한 "테마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지난 2월2일부터 13일간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 쾰론, 본, 카셀 등 독일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제2차 독일마을 현지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6월 가진 제1차 설명회 이후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주택공사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였으며, 새롭게 입주를 희망한 교포들에게 독일마을의 조성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1차 설명회와는 달리 제2차 설명회에서는 무엇보다 주택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독일마을 조성의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부터 시공 감리방법은 신속하고 확실한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주자와 남해군이 원하는 업체에게 공사를 맡길 수 있도록 하되, 입주자와 남해군이 협의하여 주택업자와 개별적으로 계약키로 했다.
또한, 남해군은 독일마을의 주택을 단순한 주택단지가 아니라 선진국의 우수한 건축자재와 건축기법의 전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획일적인 주택이 아니라 다양한 주택모델을 도입토록 하였고, 주택 규모도 2층 이하, 바다면적 30.25평 이하로 제한하고, 여름철에 집중되는 우수기를 대비하고 주위 배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30-35도의 지붕경사로 시공토록 했다.
특히, 베란다 화분, 빗물 재활용시스템 도입, 외부조명, 잔디, 퇴비저장고, 낮은 울타리, 수변 정원들을 필수적인 의무사항으로 요구했다.
이처럼 남해군이 환경주택 개념에 주안점을 둔 것은 인근에 조성되는 문화예술촌과 조화를 이룬 특색있는 주택단지 조성을 통해 테마형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남해군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래서 독일 농어촌의 특색있는 주택을 건설하고 독일형, 유럽형 한국형 주택을 조화롭게 배치한다.
또한 주변환경을 독일 농촌과 유사하게 건설하고 입주자가 교통, 의료, 복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입주자들에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군은 공사 시작 단계부터 준공 때까지 전국의 건축학도, 설계사 그리고 건설업체나 건축업체, 일반관광객을 대상으로 주택 건축문화 개선 테마관광상품을 만들어 독일교포 정착마을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입주자들에게 민박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입주자에게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특색있는 민박촌으로 활용이 가능해 남해군의 숙박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와 건축기법 향상을 위해 지역 건축사무소와 건축업체를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남해군은 지난해 4월 독일마을조성계획을 마련하고 독일마을 편입부지에 대한 승낙서를 받아 6월에는 제1차 설명회를 가졌었다. 10월부터 독일마을 진입로 공사 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였으며, 토지매입도 완료한 상태이다.
또한 올해 1월에는 독일마을 조성 예정지에 대한 국토이용계획 변경 고시를 하였고 독일교포 정착마을 협의회에서 택지 위치를 최종 선정했다.
3월부터는 진입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편입부지 조성작업을 하게 되며, 설계 완료 되는 6월부터 택지분양과 함께 본격적인 독일공원을 조성하게 되며 9월부터 주택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주택공사에는 5-6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3월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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