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요금 인상, 더이상은 안된다"
제주도민이 오늘(9일) 오후 3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항공료 인상 반대 범도민궐기대회'를 갖는다. 이번 궐기대회를 시발점으로 제주도민들은 본격적인 항공료 인상 반대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제주도관광협회를 비롯해 경실련과 범도민회 등 시민사회단체, 경제살리기 범도민추진협의회 등 도내 127개 경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항공요금 인상저지 범도민투쟁위원회'는 항공료 인상이 곧 도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는데 공감대를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벌여온 항공요금 인상 저지 투쟁은 이번 장외 집회를 통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음으로써 최고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대한항공의 국내선 항공요금 12% 인상 방침 발표로 촉발된 저지투쟁은 그동안 경제단체와 범도민회, 경실련 중심의 시민단체협의회, 연합청년회 등 사회단체는 물론 시·군 지방의회가 산발적으로 반대투쟁을 벌여왔다.
이어 지난 5일 전교조제주지부를 비롯 각 정당 제주도지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등 일반단체들의 참여가 잇따라 최근 제주도내 종교단체까지 가세했다.
이에 앞서 제주범도민회는 지난 1월 국내선 항공료 인상을 반대하는 안티사이트(http://antikalasia.jinbo.net)를 만들어 지속적인 항공료 인상반대 캠페인을 이끌어왔다(사진).
앞으로 전 도민이 참여하는 범도민투쟁위는 대정부와 항공사를 상대로 한 대표단을 구성하고 항의 방문한다. 또 항공운송업을 공공사업범주에 포함시켜 교통수단임을 감안한 항공사의 적자보전과 항공요금체계를 인가제로의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동안 제주도내 기관과 단체들은 항공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항의삭발, 대한항공 계열사 앞에서의 시위와 불매운동, 정보공개 청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한항공을 압박하는 운동을 전개했지만 항공사측의 명확한 답변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한편 국내선 항공요금은 서울-제주 기준으로 볼때 지난 91년 4만300원에서 오는 20일부터 최고 7만9000으로 인상되면 10년 사이 갑절 가까이 오른 셈이 된다.
또 최근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액 6조원에 700억의 순이익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2조4000억원에 1400억원의 순이익을 경영목표치로 잡았다.
덧붙이는 글 | 항공사 안티사이트(http://antikalasia.jinbo.net)에 대한 네티즌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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