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서 AV시대로

기존의 오디오를 활용한 AV 시스템 설치법 3가지

등록 2001.04.02 09:01수정 2001.04.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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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매니어들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DVD가 이제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고 있고 연말 쯤이면 HDTV 방송 역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도대체 장비 구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입니다.

오디오 매니어들은 말 그대로 음질 하나에 목숨을 걸고 목돈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이들에게는 요새 나오는 AV리시버의 음질이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맘에 들지는 않지만 AC-3나 DTS, THX 등 극장과 같이 다채널 입체음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 수 없이 AV리시버를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이러면 그간 애지 중지 들어온 하이엔드 오디오의 용도가 두루뭉실해진다는 것이죠.

이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제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앰프가 1 대인 경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DVD 플레이어와 AV리시버는 일단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지고 계신 오디오에는 프런트 채널 2개를 연결하여 主 음원으로 뽑고 AV 리시버는 센터 및 리어 출력으로만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DVD 타이틀은 프런트 출력에 가장 큰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정말 예민한 귀를 가진 분이 아니라면 AV리시버를 통해 나오는 리어 및 센터 효과음의 음질이 떨어진다며 불평하실 분은 드물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간 애지중지 아껴온 앰프를 고스란히 활용하는 셈이 됩니다. DVD 영화감상이 아니라 CD만 들을 경우에는 AV리시버는 꺼 놓으면 만사 O.K.

2. 앰프가 여러 대인 경우

골수 오디오 매니어 중에 여러 대의 파워앰프를 가지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이런 분께는 반드시 자체 음향 디코더, 즉 아날로그 5.1 음성출력 단자에 볼륨기능이 달린 고급형 DVD 플레이어를 고르실 것을 권합니다. 이럴 경우 프런트용, 리어용, 센터용 총 3대의 앰프가 필요한데 만약 3대까지 안된다면 센터는 포기하셔도 당장 듣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DTS나 THX 사운드를 들을 때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돌비 AC-3의 경우 음장감의 핵심은 리어 스피커 2개가 결정하므로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소중한 앰프를 계속 활용해 AV리시버는 꿈도 못 꿀 고품격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예산이 많거나 DVD로 사업을 할 경우

DVD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에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AC-3, THX, DTS등 현재 통용되는 입체 음향 방식을 완벽하게 디코딩하는 프리앰프가 있습니다. 이 프리앰프에 DVD 플레이어의 디지털 출력을 연결하고 출력단자에는 파워 앰프 3대를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중고 제품을 활용한다 해도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만 집이나 차를 사는 것보다 좋은 음질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한 분들에게는 시도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국내 모 영상사업단의 DVD 스튜디오가 바로 이런 방법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오디오 대리점의 권유에 무턱대고 값비싼 장비부터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민을 해 보면 훨씬 저렴한 방법으로 새로운 AV시대로 진입하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신 분의 후속 기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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