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비교해 보고 만든다

참교육학부모회 전시회 가져...가격·품질 비교 기회

등록 2001.04.06 14:50수정 2001.04.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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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앨범은 학창시절 소중한 기억을 담을 수 있는 중요한 거울임에도 초, 중, 고를 막론하고 학교마다 한 앨범 제작업체와 오랜 기간 거래하면서 이제까지 똑같은 형식과 재질의 앨범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에서는 '졸업앨범 전시회'를 개최하여 적정한 가격과 질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좋은 앨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앨범 제작단가와 상태를 비교하는 기회

4월 3일 서울 갈현초등학교 도서실에서는 '졸업앨범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전시회는 갈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에 요청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다른 학교의 다양한 졸업앨범 상태와 제작단가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전시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항세화여고, 부천동중학교, 구로남초등학교 외 17편의 졸업 앨범이 전시되어, 크기, 표지의 재질, 내지의 재질, 인쇄, 면수, 부수, 가격 등이 비교되었다.

전시작품 중에서 지난해 갈현초등학교에서 졸업앨범을 제작한 업체가 강남지역에서 제작했던 앨범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영서초등학교의 경우 관행대로 해 오던 제작업체의 앨범과 공개입찰을 통해 제작된 앨범이 동시에 전시되어 가격과 질에서 공개입찰의 우수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전시회를 주최한 갈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유환옥 학부모 위원은 "졸업앨범의 질과 형식에서 새 바람을 넣어보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열어 제작업체만이 아니라 교사와 학교운영위원들이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는 갈현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인근의 은평구 초등학교 관계자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그간 학교 졸업앨범은 실제 '조달청 계약' 형식으로 입찰을 통한 조건의 비교 같은 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기에다 제작업체가 편집에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독점적으로 작업해 왔으며 앨범에 하자가 발견되어도 엉성하게 넘어가기 일쑤였다.


공개입찰 위한 사전작업으로의 전시회

그러나 공개입찰은 학교 주체들의 참여만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한 번에 일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전에 제작을 해 왔던 업체와 다시 계약을 하든, 새 업체가 선정이 되든 학교마다 가장 적합한 앨범 제작업체를 찾는 데 '공개입찰' 방법이 이용된다.

학부모회와 교사들의 사회적 발언권의 증가와 앨범 제작에 대한 학교 재량권이 전폭적으로 확보됨에 따라 학교마다 앨범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위한 의견 수렴과 함께 공개입찰 방법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갈현초등학교는 졸업 앨범 제작에 이전 전시회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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