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에 귀막은 경찰청 홈페이지

16일 오후 11시 이후 게시판 글쓰기 기능 중단...고의 폐쇄 '의혹'

등록 2001.04.18 12:46수정 2001.04.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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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우차 노조원에 대한 경철 폭력사태 발생 이후 하루에도 수백 건이 넘는 네테즌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16일 오후 10시 43분이후 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글쓰기 기능이 마비돼 네티즌들이 사흘째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 홈페이지의 다른 기능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 유독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자유게시판'(http://www.police.go.kr/user/script/chamy/together/list.htm)
코너의 글쓰기 기능만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은 경찰청이 쏟아지는 항의에 못이겨 고의로 자유게시판 글쓰기를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경찰청이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게시판 글쓰기 기능이 중단되면서 경찰청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중단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우차 노조원 폭력사태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글쓰기가 중단된 16일 오후 10시43분까지 무려 2200여건에 달하는 글이 쏟아졌다. 하루평균 400건이상의 항의가 쇄도한 셈이다.

경찰의 대추차 노조원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전에는 하루평균 40~50건의 글이 올라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찰청 홈페이지는 유래가 없는 실로 엄청난 항의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관련 16일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일이 본격적으로 금지되지 이전에도 몇시간씩 글쓰기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종종 발생했다.

반면 경찰의 이번 폭력진압을 비난하는 글은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거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유감의사를 표시하는 일까지 초래했다.


한편 경찰의 대우차 노조 폭력진압과 관련해 하루에도 수백 건에 달하는 항의글이 쏟아졌음에도 불구, 청와대 게시판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http://www.newsk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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