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마저 짓밟아 버린 에바다 비리재단의 반발

등록 2001.05.16 01:30수정 2001.05.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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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5 : 5 이사진 구성으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던 에바다 사태가 또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월 15일 새벽 3시 10분경(경비업체 확인) 일부 에바다 농아원생들이 에바다 학교 교장실에 침입, 집기를 들어내고 '김종인 이사장 물러가라'는 등의 낙서를 하며 난동을 부렸다.

경비업체에서 바로 출동해서 10분 뒤인 새벽 3시 20분경 도착, 현장을 확인했지만 이미 상황은 끝나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으므로 그냥 돌아갔다.

교장실 외에도 학교 건물 외벽과 바닥에 김종인 이사장, 김지원 신임교장, 권오일 교사, 교감을 비방하는 낙서가 되어 있었으며, 특히 건물 외벽의 낙서는 교장실에 침입하기 전에 대형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한 것으로 보여 농아 학생들의 우발적 행위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어제 14일 오후 5시 전 쯤 에바다 학교 행정실장이자, 에바다 농아원 원장 직무 대행 양봉애 씨의 남편이자 에바다 복지회의 대표이사인 최성호 씨가 변호사를 만나러 왔다는 이유로 학교를 방문했는데 에바다 학교에 변호사는 있을 이유가 만무해 비리 재단측 대표적 인사로 알려진 이들에 의해 아이들이 조종당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해임된 양봉애 씨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김지원 신임교장은 오전 7시 40분 경 출근하자마자 이와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사건 담당 : 평택경찰서) 파출소에 가서 내용진술을 하고 감식관이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김지원 교장은 사태를 미리 예감한 듯 교직원들과 농아 학생들에게 오늘 하기로 되어 있었던 교장 취임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지시, 오전 10시 경 별다른 일없이 취임식을 치뤘다.


이와 같은 소식이 오전 10시 경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지자, 오전 11시 경 SBS에서 취재를 나왔으나 몇몇 농아 학생들에 의해 강제로 학교 밖으로 밀려났다

오늘 15일 오후 3시경에는 사건을 맡은 평택경찰서장이 에바다 학교 교장실에 찾아와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 단, 애들은 조사하기 어려우니까 학교에서 교장선생님 알아서 진상조사 해주었음 좋겠다"라며 실질적인 수사 회피 의사를 밝히고 학교를 둘러보고 갔다.


평택 경찰서는 그동안 에바다 사태와 관련해 비리대단측을 비호하고 편파 수사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로부터 받아 왔다.

15일, 오후 3시에는 에바다 학교 내에 형사들이 들어와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번 일에 대해 에바다 학교 관계자는 "비리재단측이 교장취임 방해 목적을 두고 벌인 일 같다. 이는 오히려 누구든 구 비리재단측 인사가 단 한 명이라도 남아있으면 에바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역설적이게도 그들 스스로 보여 준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에서는 오후 3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응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덧붙이는 글 | '스승의 날'마저 짓밟아 버린 [에바다복지회]에서 발생한 난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 배후를 처벌하라!

1. 2001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새벽 3시 10분 경, 일부 에바다 농아원생들이 에바다 학교 교장실에 침입, 유리창과 집기 등을 돌과 몽둥이로 박살내고, '김종인 이사장, 김지원 교장 물러가라'는 등의 비방하는 낙서를 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에바다농아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맞추어 김지원 교장선생님의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2. 우리는 5년 전 평택에서 장애인을 치부의 수단으로 일삼고, 온작 인권유린을 해온 대표적인 장애인시설비리인 [에바다복지회]의 비리척결과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투쟁하며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아직까지도 일부 농아학생들을 이용해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려고 끊임없이 학교를 폐쇄하고 폭력을 일삼는 구 비리재단의 주범들의 배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3. 새로 취임하는 김지원 교장은 구화학교와 선희학교 교사를 역임하며 농아 학생들에게 알맞은 보청기를 직접 제작할 만큼 이 분야에 전문가로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날이자 교장취임식에 맞추어진 이번 난동은 우발적인 난동이 아니라 [에바다복지회]의 순조로운 비리척결과 정상화에 대해 반대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려는 자들의 철저하게 계획된 행동인 것이다.  

4. 이번 난동이 [에바다복지회]의 에바다농아학교에서 비리재단의 주범들이 일부 농아원생을 앞세워 학교를 폐쇄하거나, 자신의 스승을 교실에서 때리고, 심지어 임신한 여선생을 발길질하고 침을 뱉도록 지시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연장선에 있으며, 그때마다 경찰은 미온적인 조사로 인하여 시청과 경찰이 구 비리재단을 비호한다는 토착비리의 의혹을 받아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5. 이에, 우리는 평택시청과 경찰에게 일부 농아학생들을 사주하여 스승의 날에 스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마저 짓밟고 폭력적인 난동을 부린 그 배후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만약 평택시청과 평택경찰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방기했을 시 구 비리재단과의 결탁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김대중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에바다문제 해결의 약속을 이번 사태의 철저한 수사지시로 지금까지의 기만적인 모습에 대해 조금이나마 반성하기를 촉구한다!

2001년 5월 15일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 

경기복지시민연대/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노들장애인야간학교/다큐인/동성애자인권연대/민주노동당/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인천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중복지연대/부산농아인협회/불교인권위원회/사회진보를위한민주연대/서울장애인연맹실천불교전국승가회/에바다비리재단퇴진과정상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인권실천시민연대/인권운동사랑방/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인권마당/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특수교육교사협의회/참여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한국농아인협회/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한국민족음악인협회

덧붙이는 글 '스승의 날'마저 짓밟아 버린 [에바다복지회]에서 발생한 난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 배후를 처벌하라!

1. 2001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새벽 3시 10분 경, 일부 에바다 농아원생들이 에바다 학교 교장실에 침입, 유리창과 집기 등을 돌과 몽둥이로 박살내고, '김종인 이사장, 김지원 교장 물러가라'는 등의 비방하는 낙서를 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에바다농아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맞추어 김지원 교장선생님의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2. 우리는 5년 전 평택에서 장애인을 치부의 수단으로 일삼고, 온작 인권유린을 해온 대표적인 장애인시설비리인 [에바다복지회]의 비리척결과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투쟁하며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아직까지도 일부 농아학생들을 이용해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려고 끊임없이 학교를 폐쇄하고 폭력을 일삼는 구 비리재단의 주범들의 배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3. 새로 취임하는 김지원 교장은 구화학교와 선희학교 교사를 역임하며 농아 학생들에게 알맞은 보청기를 직접 제작할 만큼 이 분야에 전문가로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날이자 교장취임식에 맞추어진 이번 난동은 우발적인 난동이 아니라 [에바다복지회]의 순조로운 비리척결과 정상화에 대해 반대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려는 자들의 철저하게 계획된 행동인 것이다.  

4. 이번 난동이 [에바다복지회]의 에바다농아학교에서 비리재단의 주범들이 일부 농아원생을 앞세워 학교를 폐쇄하거나, 자신의 스승을 교실에서 때리고, 심지어 임신한 여선생을 발길질하고 침을 뱉도록 지시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연장선에 있으며, 그때마다 경찰은 미온적인 조사로 인하여 시청과 경찰이 구 비리재단을 비호한다는 토착비리의 의혹을 받아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5. 이에, 우리는 평택시청과 경찰에게 일부 농아학생들을 사주하여 스승의 날에 스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마저 짓밟고 폭력적인 난동을 부린 그 배후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만약 평택시청과 평택경찰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방기했을 시 구 비리재단과의 결탁의혹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김대중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에바다문제 해결의 약속을 이번 사태의 철저한 수사지시로 지금까지의 기만적인 모습에 대해 조금이나마 반성하기를 촉구한다!

2001년 5월 15일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 

경기복지시민연대/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노들장애인야간학교/다큐인/동성애자인권연대/민주노동당/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인천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중복지연대/부산농아인협회/불교인권위원회/사회진보를위한민주연대/서울장애인연맹실천불교전국승가회/에바다비리재단퇴진과정상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인권실천시민연대/인권운동사랑방/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인권마당/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특수교육교사협의회/참여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한국농아인협회/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한국민족음악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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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eduable.jinbo.net) 사무국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고등교육기회확대와 무장애배움터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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